기시다, '한미 핵 협의그룹' 놓고 '한미일' 확대 언급하나?
미·일 확장 억제와의 연계도 언급
산케이 "기시다 총리, 윤 대통령에게 배우라"
[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 공조를 확인하는 등 안보 협력 확대에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 간 합의한 핵 협의그룹, NCG을 놓고 일본의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한미 정상이 핵 협의그룹, NCG 신설에 합의하자 일본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일 확장 억제와의 연계를 언급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미·일 간 확장억제 강화를 향한 대처와 맞물려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같은 발언은 한미 확장 억제 강화에 일본도 적극 관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핵 협의그룹을 놓고 "윤 대통령에게 배우라"며 이례적으로 호평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안보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보수층 입장이 반영된 겁니다.
이 때문에 기시다 총리가 회담의 성과 차원에서 한미 간 핵 협의그룹에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며, 한미일까지 확대를 언급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이런 관측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신설되는 한미 간 핵 협의그룹의 내실화가 최우선이라는 겁니다.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지난 1일) : 핵 협의그룹을 통해서 핵무기 운용에 대한 한미 양자 간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잘 안정시키고 각론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선 해야 될 일이고….]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확장억제 강화에 대한 논의가 한미일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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