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년…“선택과 집중으로 정체성 지켜야”
[KBS 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외 독립, 예술영화 제작에 투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거둔 성과와 과제를 취재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
지난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삼사라'.
두 작품 모두 전주국제영화제의 투자, 제작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으로 각각 1억 원 안팎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역량 있는 독립, 예술 영화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작비를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올해로 10년을 맞았습니다.
[장우진/영화감독/전주 시네마프로젝트 참여 : "저희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프로그래머분들한테 있었기 때문에 그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제작에 성공한 작품은 33편.
이 가운데 일부 작품은 베를린과 로카르노 영화제 등 세계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에 투자해 처음으로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적자에 대한 부담, 영화를 소비하는 플랫폼의 변화 등 급변하는 국내외 영화 환경은 앞으로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도전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옥영/다큐멘터리 작가 : "수익을 얻기 위한 어떤 것들을 계속 그 방향으로 획책을 하다가 보면 정체성을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요. 그래서 오히려 한 길로 가시는 게 낫지 않을까…."]
지난 10년 내내 한 편에 1억 원으로 한정돼왔던 프로젝트 투자금을 늘리기 위해 후원금을 조성하는 등 투자와 배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옵니다.
[장병원/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 "축제가 참여 또는 주도할 수 있는 펀드 구성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 예술영화의 산실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해 온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영화의 예술적 상상력과 시대 정신을 담아내는 해방구로 앞으로 나아갈 10년을 위해 깊은 고민과 현실적인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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