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공사 잠정 중단”…시민은 “사격장 이전해야”
[KBS 창원] [앵커]
시민도, 자치단체도 모른 채 공사가 진행돼 논란이 된 창원 도심의 주한미군 사격장 소식 전해드립니다.
KBS 보도 이틀 만에 주한 미군은 오늘(4일) 논란이 된 사격장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아, 지역에서는 사격장 폐쇄와 이전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5m 앞 표적을 두고 소총 사격이 진행됩니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는 권총 사격 훈련도 이어집니다.
최근 문제가 된 창원 도심 '마산사격장'에서의 4년 전 주한미군 훈련 모습입니다.
이 사격장은 지난달 주한미군이 사격장 개선 공사를 위해 대규모 벌목을 하면서 50년 만에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의 우려와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주한미군은 KBS 보도 이틀 만인 오늘(4일) 사격장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주한미군은 국방부와 협의해, 장마철에 대비해 벌목지가 붕괴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사격장과 관련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해결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다만 사격장 폐쇄나 이전 여부 등은 못박지 않았습니다.
지역에서는 사격장 이전 대책위원회까지 꾸려졌습니다.
[강종철/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깜깜이 공사로 진행되는 사격장 공사는 주한미군의 SOFA 협정을 앞세워 대한민국 영토, 창원시민의 주권을 유린하는 것이다."]
창원시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사격장 이전 검토를 국방부에 요청했습니다.
[김보성/창원시 안전총괄 팀장 : "국회의원님들 사무실을 방문해서 우리가 건의한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 국방부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조를..."]
시민들에 대한 정보 제공 부족으로 논란이 커진 주한미군 사격장 문제.
향후 사격장 운영 여부에 따라 사격장 폐쇄와 이전 목소리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재희/화면제공:주한미군 19지원사령부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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