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 ‘연인’ 참여 배제..업체 계약 해지” [공식입장]

김채연 2023. 5. 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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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새 드라마 '연인'에 참여하는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4일 MBC 제작진은 시청자소통센터 게시판을 통해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며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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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MBC가 새 드라마 ‘연인’에 참여하는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4일 MBC 제작진은 시청자소통센터 게시판을 통해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며 글을 게재했다.

앞서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으로 두 딸을 잃은 A씨는 3일 유튜브를 통해 ‘드라마 ‘연인’ 불시청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의 딸 B씨는 2004년 단역배우로 활동하다가 기획사 반장, 캐스팅 담당자 등 12명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에게 2차 피해를 입고, 가해자의 협박을 받다 2009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또 B씨에게 단역배우 일자리를 소개한 동생 C씨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해자 중 한 명이 드라마 ‘연인’에서 단역배우 캐스팅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다며, MBC에 가해자의 업무 배제 요청을 했으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MBC가 공식 입장을 낼 때까지 불시청 운동을 할 예정이며, 가해자를 해당 드라마에서 배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타고 급속도로 퍼졌으며, 시청자소통센터 게시판에도 다수의 시청자민원이 게재됐다.

이에 대해 MBC 측은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라며 “MBC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MBC는 드라마 ‘연인’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MBC 새 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의 병화 속으로 던져진 연인, 그들이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시절의 이야기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등이 출연한다.

이하 MBC 공식입장 전문

MBC 제작진입니다.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MBC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C는 드라마 <연인>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ykim@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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