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심경 “성희롱 논란 후 개그 철학 달라졌다” [종합]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3. 5. 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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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가 성희롱 논란 이후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박나래는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선생님(오은영)과 방송을 하고 있었다. 전에는 '어차피 모든 사람을 웃길 수 없다. 나를 보고 한 사람이 웃으면 그 사람을 위해 개그를 할 거야'라고 생각했다. 이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내 개그 철학이었다. 그런데 그 일(성희롱 논란)이 있고 나서 '열심히만 하면 안 되는구나. 내가 좋다고 해서 남들이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한 사람이라도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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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박나래가 성희롱 논란 이후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는 4일 오후 게스트로 출연한 박나래 편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박나래는 대중에게 크게 질타받은 성희롱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달라진 생각을 이야기했다.

박나래는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선생님(오은영)과 방송을 하고 있었다. 전에는 ‘어차피 모든 사람을 웃길 수 없다. 나를 보고 한 사람이 웃으면 그 사람을 위해 개그를 할 거야’라고 생각했다. 이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내 개그 철학이었다. 그런데 그 일(성희롱 논란)이 있고 나서 ‘열심히만 하면 안 되는구나. 내가 좋다고 해서 남들이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한 사람이라도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때 그 일이 박나래라는 개인한테 힘든 일이었다. 박나래를 응원하는 대중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나래 스스로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을 거다. 사람을 이렇게 헝겊, 천이라고 보면 구멍이 좀 뚫린 건데 그것을 잘 스스로 바느질해서 잘 꿰매고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나래도 긍정적으로 수긍했다.

앞서 박나래는 2021년 3월 웹예능 ‘헤이나래’ 속 성희롱성 언행으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당시 경찰은 박나래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공연음란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불법정보유통금지 위반 등의 혐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나래, 헤이지니, 제작진이 공개 사과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또 박나래는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이후 경찰은 박나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사건을 종결됐지만, 박나래 개인에게는 심적 고통이 있었다. 박나래는 자신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겨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박나래는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 같아 멤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노력해야겠다”고 눈물로 사죄하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나래는 이날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 결혼 생각과 이상형, 오은영이 발견한 자기 모습 등을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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