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 '연인' 참여 논란…MBC "업무 배제·계약 해지"

김민지 기자 2023. 5. 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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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MBC 새 드라마 '연인'의 보조출연자 관리 담당자로 일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방송사 측이 가해자를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전했다.

4일 오후 MBC는 공식입장을 내고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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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MBC 새 드라마 '연인'의 보조출연자 관리 담당자로 일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방송사 측이 가해자를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전했다.

4일 오후 MBC는 공식입장을 내고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에 대해 언급했다.

MBC는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인'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으로 두 딸을 잃은 어머니 A씨 지난 3일 유튜브에 '드라마 연인 불시청 운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자매를 죽음으로 몬 가해자가 드라마 '연인'의 단역배우 캐스팅(배역) 담당자로 일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방송사에 가해자를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MBC 시청자소통센터 게시판에는 해당 사안에 대한 항의성 글이 수십 개 올라온 바 있다.

영상에 따르면 A씨 딸인 대학원생 B씨는 2004년 8월 단역배우로 일할 때 기획사 반장, 캐스팅 담당자 등 12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고,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게 2차 피해를 당했고, 가해자들에게도 협박을 받던 중 2009년 8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B씨에게 단역배우 일자리를 소개했던 동생 C씨 역시 죄책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딸들의 연이은 사망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마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연인'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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