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잠수복 입고 골프장 나타난 이들의 정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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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워터헤저드에 잠수복을 입고 들어가 골프공을 건지고 있는 A씨의 모습[사진 = 연합뉴스]
제주도내 골프장 해저드(연못)에서 한밤에 잠수복을 입고 골프공 약 15만개를 훔친 혐의 등을 받는 4명이 붙잡혔다.

4일 서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60대 남성 A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B씨 등 2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중 특수절도 주범격인 A씨는 이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로 구속됐다.

이들은 2021년 12월부터 이달까지 1년 4개월 동안 제주지역 골프장 20여 곳을 돌며 물에 빠진 골프공 15만개를 건져내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주로 경비가 상대적으로 소홀한 심야시간대에 골프장을 드나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 간 잠수복과 가슴 장화 차림으로 골프코스 워터헤저드에 들어간 다음 긴 집게 모양의 골프공 회수기로 바닥에 있는 공을 하나씩 일일이 건져내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행각에 대한 첩보를 받은 뒤,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모처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 차량에 있던 골프공이 담긴 자루 4개와 잠수복 등을 압수했다

B씨 등 2명은 훔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골프공을 1개당 200원에 구입한 혐의로 입건됐다.

A씨 등의 이익금은 3000여만 원에 달하는데, 이들은 경찰에 이 돈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B씨 등 2명은 흠집 정도와 코팅 상태에 따라 골프공 등급을 나눠 상태가 좋은 공은 10개에 1만원을 받고 되팔아 5배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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