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파문’에 최고위 취소…“우려스럽다” 반응도
[앵커]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 공개 뒤 파문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은 오늘(4일) 공식회의를 취소했습니다.
당 안에서도 태영호 최고위원이 '집단 괴롭힘'이라고 반발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논란 자체를 놓고 우려도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상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오늘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김기현 대표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일정상 불가능했다'지만, 태영호 최고위원의 참석을 의식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8일 최고위원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은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윤리위 병합 심사 요청하셨는데 최고위원 사퇴 압박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볼 수 있을까요?) 제가 한 워딩 그대로 읽으시면 되죠 뭐."]
태영호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에게 사과와 함께 전후 사정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국민의힘에선 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 "'집단 린치'라고 표현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보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진복 정무수석으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았던 안철수 의원은 당시 발언을 소환해 '당무 개입 논란'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오늘/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진복 정무수석)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는 다음 주 8일 윤리위 심사에서 결정될 예정인데,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KBS 뉴스 홍진압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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