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경계를 넘어] ③ 일본 현지 보상 신청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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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경계를 넘어'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난 일본 현지 추도식 현장에선 현지 유족들의 요청으로 추가 보상 설명회가 진행습니다.
친척이며 가족들이 나누면 사실 얼마 되지 않을 보상금이지만, 4·3 유족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바로 서기 위해서라도 과거를 직시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유족 등 요청으로 제주도가 현지 보상금 설명회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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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3 경계를 넘어'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난 일본 현지 추도식 현장에선 현지 유족들의 요청으로 추가 보상 설명회가 진행습니다.
보상 신청과 가족관계 확인이 이뤄지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4·3지원단이 찾았다는 소식에 먼길을 찾아온 유족들입니다.
떨리는 손으로 내민 편지엔 4·3 당시 대여섯살 어린 나이에도 70여 년전 기억이 선명하게 새겨져있습니다.
함께 살던 할아버지는 소에게 먹일 풀을 뜯으러 갔다가 총을 맞았고, 총각이던 삼촌은 친구가 불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친척이며 가족들이 나누면 사실 얼마 되지 않을 보상금이지만, 4·3 유족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바로 서기 위해서라도 과거를 직시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김상범 4·3보상지원팀장
"일본분(재일교포)에 대해서 유족 등을 못찾아서 보상을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백광자/일본 도쿄
"사촌동생에게서 전화가 두 번이 왔었습니다. '언니, 이런 보상 같은 것이 있는데 신청해봐라'..(저는) 안하겠다 했다가 (설명해주신다고 해서)"
일본내 희생자·유족 추가 진상조사와 보상 접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족 등 요청으로 제주도가 현지 보상금 설명회에 나섰습니다.
현지 설명회를 통해 개별 보상금과 추가 신고 30여 건을 접수했습니다.
불명확한 가족 관계도 상담을 통해 정리하면서 맺혔던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창원 4·3유족(85세.일본 도쿄)
"한국에서 취직 노력을 했는데, 연좌제로 못하고.. 한국에서 해병대까지 갔다 왔는데. 이건 말이 안되죠"
아예 주오사카총영사관에서 보상금 신청접수가 가능하도록 전담 직원까지 배치했습니다.
이번 설명회에는 이같은 접수 절차와 홍보체계를 널리 알리는 계기도 됐습니다.
현재 파악된 재일본 유족은 900여 명 정도.
130여 명이 보상금을 신청해, 100여 명에게 13억 원이 지급됐습니다.
오사카만 해도 4·3 당시 밀항한 제주도민이 최소 1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4·3과 재일 제주인과의 관계는 밀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많은 수의 미신고 희생자와 유족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보다 폭넓은 보상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문입니다.
문경수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교수
"(일본에) 귀화를 하신 분들 많고 국적 취득한 분도 있는데. 제도적으로는 많이 개선이 됐고 우리가 앞으로 (보상 등을) 신청할 만한 그런 환경이 꾸며졌다고 보여지는데, 홍보는 (좀더 필요하다)"
김삼용 제주도 4·3지원과장
"연말까지는 저희가 최대한 유족에 대한 보상금 신청이 될수 있도록 안내를 해드릴거구요. 이제 시작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일본에 거주하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도 국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지원폭은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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