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사기 쑥쑥 장포 내기, 김기만 코치의 들통 난 비자금?

이재범 2023. 5. 4. 2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코치들도 상금을 걸었다.

4일 안양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앞두고 만난 김기만 코치는 어떤 상황으로 장포 내기 상금을 거는지 묻자 "여러 가지 상황을 설정했다. 단순하게 리바운드만 잡는 게 아니라 박스아웃이나 허슬 플레이 등이다. 그렇게 하니까 5차전에서 선수들이 철저하게 박스아웃을 했다"며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경기 기록을 되짚어보면 리바운드에서 앞섰을 때 이기고, 뒤졌을 때 졌다. 리바운드에서 뒤졌는데도 이긴 건 스틸이 많았을 때다. 그래서 공중에 있는 볼은 무조건 우리가 가져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안양/이재범 기자]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코치들도 상금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김기만 SK 코치는 비자금을 몽땅 소진한데다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서울 SK는 경기 전날 오후와 당일 오전 훈련을 마칠 때 항상 장포 내기를 한다. 원정 경기만 하는 게 아니다. 전희철 SK 감독은 홈 경기가 열릴 때 오전 훈련에서도 선수들이 원해서 한다고 했다.

정규리그는 54경기, 여기에 플레이오프까지 더하면 130회를 넘어선다. 정규리그 초반에는 성공률이 떨어지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성공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전희철 감독의 지갑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가벼워진다. 전희철 감독은 장포 내기 상금만 1000만원 이상 쓴다고 한다.

선수들은 장포 내기 상금을 모아 간식을 사먹는데 활용한다.

지난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어김없이 장포 내기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장포 내기가 끝났음에도 하프라인에 다시 섰다.

이번에는 코치들이 내건 상금을 위한 장포 내기였다. 추가로 4명에게 상금이 돌아갔다.

최부경은 장포 내기를 마친 뒤 “감독님께서 계속 내시면 예전에 나도 한 번씩 내기도 했다. 지금은 챔피언결정전 기간에 와서 코치님들이 우리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주기 위해 지난 경기 때 리바운드를 상대보다 앞섰으면 얼마 내시고, 또 쿼터당 15점 이하로 묶으면 또 내셨다. 그걸 종합해서 선수들이 장포 내기로 가져갔다”며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부터 시작한 장포 문화가 더 좋은 의미로 자리잡는다. 코치님들도 부담스러울 건데 솔선수범해주셔서 분위기가 더 좋아진다”고 했다.

4일 안양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앞두고 만난 김기만 코치는 어떤 상황으로 장포 내기 상금을 거는지 묻자 “여러 가지 상황을 설정했다. 단순하게 리바운드만 잡는 게 아니라 박스아웃이나 허슬 플레이 등이다. 그렇게 하니까 5차전에서 선수들이 철저하게 박스아웃을 했다”며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경기 기록을 되짚어보면 리바운드에서 앞섰을 때 이기고, 뒤졌을 때 졌다. 리바운드에서 뒤졌는데도 이긴 건 스틸이 많았을 때다. 그래서 공중에 있는 볼은 무조건 우리가 가져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했다.

팀 사기 진작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부작용이 발생했다. 김기만 코치의 아내가 이를 알게 된 것이다. 김기만 코치는 장포 내기 상금의 출처를 추궁 당했다.

더구나 5차전 경기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번에 내야 하는 상금이 120만원이다. 비상금을 모두 소진한 김기만 감독은 아내에게 상금을 받아야 한다. 김기만 코치는 상금을 관리하는 최원혁과 120만원에서 깎아주는 협상을 시도했다.

김기만 코치는 비상금까지 모두 썼지만, 팀이 우승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여겨 결코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양우섭은 4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정규리그 때는 감독님께서 상금을 주셨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코치님께서도 어떻게 하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지, 팀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을지 생각하셔서 상금을 내주셨다. 선수들은 그에 부응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뛴다”고 했다.

5일 오전에도 장포 내기는 계속 된다. 이것이 SK의 마지막 장포 내기일까?

SK는 5일 오후 6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이기면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확정한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이재범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