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스텝’ 밟은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연 3.75%로

유소연 기자 2023. 5. 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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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금리 정책을 담당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지난 2월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4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기준금리를 연 3.75%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7연속 금리 인상이다. ECB는 작년 9·10월에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3연속 빅 스텝을 밟았는데 이번에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다만 앞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사실상 금리 인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미국과 달리 유럽의 긴축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전히 매우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소비자 물가 탓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국)의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7%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3월 역대 최고(5.7%)를 찍고 4월 5.6%를 기록했다. 소폭 둔화했지만 인플레이션을 2%에 묶어놓겠다는 ECB의 목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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