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안타 폭발&오재일·이성규 8타점→수아레즈 첫 승’ 삼성, ‘최원태 10실점’ 키움에 14-1 대승 [MK대구]

삼성의 타선이 폭발했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14-1 대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이날 매서운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이날 삼성 타선은 2홈런 포함 15안타를 뽑아내며 무려 14점을 가져왔다. 올 시즌 삼성의 최다 득점. 고루 활약했다. 오재일과 이성규가 4안타 8타점을 합작했다. 또한 호세 피렐라가 3안타 2타점, 구자욱이 2안타 2타점, 김태군도 멀티히트로 힘을 더했다.

삼성이 키움을 꺾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운드서는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날 7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키움 타선을 완벽 제압했다.

키움은 스윕에 실패했다. 선발로 나선 최원태가 4이닝 11피안타 10실점이라는 시즌 최악투를 선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 역시 수아레즈에게 꽁꽁 묶였다. 8회 1점을 가져온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삼성은 피렐라(좌익수)-김지찬(2루수)-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김태군(지명타자)-강한울(3루수)-이성규(중견수)-이병헌(포수)-이재현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키움은 이정후(중견수)-박찬혁(지명타자)-김혜성(2루수)-러셀(유격수)-이원석(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김휘집(3루수)-이용규(좌익수) 순으로 나섰다.

삼성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피렐라가 시원한 홈런을 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겨줬다.

삼성은 3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병헌이 안타를 쳤고, 이재현이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무사 주자 1, 3루에서 피렐라가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최원태를 흔들렸다.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 구자욱이 해결사로 나섰다. 2타점 적시타로 팀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곧바로 오재일의 투런포가 방점을 찍었다.

수아레즈가 시즌 첫 승을 가져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태군과 강한울의 연속 안타로 기세를 이어갔고, 이성규의 큼지막한 2루타가 나오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8-0. 삼성은 4회에도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김태군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가져와 10점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수아레즈의 호투에 막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아쉬움 속에 이닝만 흘려보냈다. 6회까지 3안타, 1개의 볼넷을 얻는데 그쳤다.

6회말을 할 때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은 식을줄 몰랐다. 6회 1사 만루에서 이성규의 2타점 2루타로 12-0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병헌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영웅이 홈에 들어왔다.

키움은 경기가 삼성 쪽으로 기울자 이정후, 러셀 등에게 뺐다. 삼성은 7회 1점을 더 가져왔다. 2사 주자 2루에서 오재일의 안타로 14-0을 만들었다. 키움은 8회 1점을 가져왔으나 승부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삼성은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연패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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