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1일 만에 터진 홈런포 최항, 사령탑 눈도장도 쾅[SPO 인천]

최민우 기자 2023. 5. 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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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항(29)이 올 시즌 1군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김원형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항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항의 홈런포를 앞세운 SSG는 우천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20년 9월 15일 광주 KIA전 이후 961일 만에 터진 최항의 정규시즌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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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최항(29)이 올 시즌 1군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김원형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항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SSG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최항의 홈런포를 앞세운 SSG는 우천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신고 출신인 최항은 2012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2017년에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쏠쏠한 활약을 펼쳐왔다.

무엇보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의 동생으로 유명세를 탔다. 최항과 최정은 7살 터울인 형제로, 최정의 뒤를 이어 최항이 입단하면서 한 솥 밥을 먹는 사이가 됐다. 이날 모처럼 3루수인 형이 송구한 공을 1루수로 나선 동생이 포구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최정(왼쪽)과 최항 형제가 더그아웃에서 웃고 있다. ⓒSSG 랜더스

최항의 존재감은 공격에서 빛을 봤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주환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선 1회.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박성한이 1타점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최항이 상대 선발 보 슐서의 149㎞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2020년 9월 15일 광주 KIA전 이후 961일 만에 터진 최항의 정규시즌 홈런이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실책을 틈타 출루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으로 무사 1루 상황에서 최항은 2루 땅볼을 쳤다. 자칫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2루수 문상준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누에 나간 최항은 후속타자 오태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항은 바뀐 투수 김민의 148㎞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최항. ⓒSSG 랜더스

올 시즌은 2군에서 시작한 최항.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48타수 19안타 타율 0.396를 기록. 북부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장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1.008로 맹타를 휘둘렀다. 물오른 타격감을 고스란히 1군 무대까지 이어왔다. 이대로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최항은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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