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에 떨어진 지갑 줍지 마세요”…SNS서 경고글 확산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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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출구 근처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줍지 말라는 경고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4일 트위터에는 ‘홍대입구역 출구 쪽에 똑같은 지갑이 떨어져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 이용자 A씨는 “홍대입구역 출구 근처에 작은 지갑을 일부러 떨어트리고 가는 중년 여성을 이번 주에만 2번 봤다”며 “확실히 일부러 떨어트렸다. 계단에 일부러 ‘툭’ 떨어뜨리고 가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퇴근하는데 2번 출구 앞에 또 그 작은 지갑이 있었다”며 “이거 무슨 수법인 거냐. 지갑 주우면 안 될 것 같은데, 무섭다. 혹시 경험하신 분 있냐”고 물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100만회 이상 조회됐고, 1만 번 가까이 공유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절대 줍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거나 “지갑 속 돈이 없어졌다고 우기거나 절도범으로 몰아 합의금을 요구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지갑을 일부러 놓아둔 뒤 가져가는 이들을 절도범으로 몰아 금품을 뜯어낸 사건은 수차례 있었다. 길거리에서 주운 남의 물건을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자신이 소유하면 ‘점유이탈물 횡령죄’에 해당할 수 있다.

앞서 2011년 9월에는 엘리베이터 등에 지갑을 놓고 주변에 숨어있다가 지갑을 주운 사람에게 접근해 금품을 뜯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2017년에도 중학생 무리가 초등학생을 상대로 비슷한 형태의 범행을 저질러 논란이 됐다. 이들은 2만 원이 들어있던 지갑 안에 40만 원이 있었다고 우기며 초등학생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했고, 학생을 집단폭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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