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해안 최고 200mm 비…가뭄에 단비
[앵커]
안녕하십니까.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이날 연휴에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옵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모레(6일)까지 많은 비가 내립니다.
나들이 계획한 가족들에겐 반갑지 않지만 봄가뭄이 심각한 전남 지역에는 고마운 단비입니다.
오늘(4일) 9시뉴스 먼저, 비가 쏟아지고 있는 전남 목포로 갑니다.
김정대 기자! 빗줄기가 꽤 거세보이는데요?
[기자]
전남 목포는 어젯밤(3일)부터 쉬지 않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빗줄기가 조금 약해졌는데 밤 사이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있습니다.
모레까지 광주와 전남에 30에서 100mm,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최대 200mm까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신안 가거도가 192mm로 가장 많고, 완도 보길도 168mm, 진도 서거차도 129.5mm 등입니다.
해남과 완도, 진도,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여수, 광양, 순천 등 전남 10개 시·군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고요.
무안과 함평, 영광, 목포 등 13개 시·군에는 강풍 주의보가, 서해 남부 전해상과 남해 서부 전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남은 52개 항로 가운데 목포와 완도 등 14개 항로가 통제됐고, 광주공항의 일부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비가 전남 지역 가뭄에 좀 도움이 될까요?
[기자]
지난해부터 장기간 가뭄이 이어지면서 단발성 호우로는 해갈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특히 6개월 넘게 제한 급수가 이어지고 있는 완도 섬 지역은 저수율이 2.4%까지 떨어진 곳이 있을 정도로 상황이 나쁜데요.
지난달 초에 완도 지역에 100mm가 넘는 단비가 내리긴 했지만, 워낙 땅이 메말라있다 보니 저수지로까지 유입되지 않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다만, 최근 몇 차례 비가 내리면서 대지가 수분을 머금은 상태이고, 또 강우량도 배 이상 될 걸로 예상돼 이번 비는 조금이나마 해갈에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북항 선착장에서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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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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