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비하 발언"‥커지는 중국 내 '반한감정'
[뉴스데스크]
◀ 앵커 ▶
한 중국인 남성이 한국에서 여행을 하던 중에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과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무려 1억 5천 만회를 넘겼습니다.
최근 한중 관계의 경색으로 중국 내 반한 기류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영상이 기름을 부은 듯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
한국 여행 중 화장실에 줄을 서 있다 한국 여성에게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중국 네티즌] "우리를 째려보고 있었어요. 우리는 그냥 얘기하고 있었는데 우리에게 '중국 사람', '중국**', '****'라고 말했어요."
한국어로 항의하자 해당 여성은 영어와 일본어로 말을 바꾸며 모르는 척하더니 심한 욕까지 했다고 주장합니다.
중국남성이 한국여행 중 겪은 일이라는 이 영상은 조회수 1억 5천만 회를 넘기며 중국에서 큰 논란이 됐습니다.
댓글도 6천 개 넘게 달렸는데, 한국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 한국제품 불매 운동을 하겠다 등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 한국 여성이 중국인 비하 발언이나 욕설을 하는 장면은 없습니다.
이 영상이 이 정도로 주목을 받은 건 최근의 한중관계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사드 사태' 이후 누그러졌던 '반한 감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과 한미 동맹 강화를 선언한 한미정상회담 이후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인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관광지 순위에서 서울은 방콕과 싱가포르에 이어 3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에 대한 감정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국가 간 관계에서 국민 감정은 외교관계보다 훼손되면 복원하기가 더 쉽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우리 기업과 교민들도 바로 이점을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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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김창규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070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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