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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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 회장의 용퇴로 향후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박 회장은 올해 1월 조카 박철완(전 금호석유화학그룹 상무)와도 경영·이사진 교체, 고배당 등과 관련된 '조카의 난'을 겪은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사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45%로, 박 회장(6.96%)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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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3일 경영진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일선 경영에서 손을 떼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박 회장의 용퇴로 금호가의 2세 경영도 막을 내리며 3세 경영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4남이다. 지난 1976년 한국합성고무(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해 47년 동안 석유화학 업계에 몸담아왔다.
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2009년에는 이른바 '형제의 난'을 겪기도 했다.
금호가는 두 형제 간의 갈등으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쪼개졌으며, 이후 상표권 맞소송을 벌이고 고발전을 벌이는 등 수년 동안 대립했다.
박 회장은 올해 1월 조카 박철완(전 금호석유화학그룹 상무)와도 경영·이사진 교체, 고배당 등과 관련된 ‘조카의 난’을 겪은 바 있다.
앞서 박 회장은 2021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전문경영인인 백종훈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회장이 물러나며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 사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사장은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 2010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6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반 만인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금호석유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사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45%로, 박 회장(6.96%)보다 많다. 박 사장의 여동생 박주형 부사장의 지분은 1.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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