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복 입고 '퐁당 골프공' 싹쓸이…2년 동안 3천만원 벌었다

[앵커]

골프장에 있는 물 웅덩이에 빠진 골프공을 건져서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잠수복과 가슴 장화까지 입고 15만 개를 주워서 3천만원 넘게 벌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슴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은 60대 남성이 도로에 세워둔 차에 짐을 싣습니다.

이 남성, 조금 전까지 골프장 물웅덩이를 헤집고 다녔습니다.

이른바 '워터 해저드', 물웅덩이에 빠진 공을 주웠습니다.

이 남성과 또 다른 60대 남성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제주도 골프장 20여 곳을 돌았습니다.

이렇게 주운 공이 15만 개입니다.

어두운 밤 경비가 느슨한 틈을 타 골프장에 몰래 들어갔고, 준비해 온 가슴 장화와 잠수복을 입고 작업했습니다.

건진 공은 한 개에 200원 씩 받고 팔았습니다.

모두 3천 만원 넘게 벌었습니다.

훔쳐 온 걸 알면서도 이들에게 공을 산 전문 매입상 2명은 비싸게는 1개 1천원에 되팔았습니다.

경찰은 공을 훔친 2명과 되판 매입상 2명을 붙잡아 이 중 1명을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