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 용산어린이정원…"아이들과 좋은 경험" "오염 불안"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용산공원 부지 일부가 오늘(4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하면 120년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된 건데요.
첫날 풍경을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날 하루 전, 120년 만에 개방된 '금단의 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찾은 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김영은/경남 진주시 : 아무래도 닫혀 있던 곳이니까 아이들한테 개방되는 게 의미가 있으니깐요. 어린이날 맞아가지고 아이들하고 와서 좋은 경험 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은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김하윤/서울 삼성동 : 미군부대가 있었던 게 아직 남아있는지 궁금해요.]
제 뒤로 보이는 공간은 과거 미군 야구장 4개가 있었던 곳으로 아이들은 뛰어놀고 어른들은 돗자리를 펴고 쉴 수 있는 잔디마당 입니다.
500m 가량 떨어져 있는 대통령실도 보입니다.
용산공원 개방을 '용산시대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늘 오전 개방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초록이 짙어지는 계절에 용산어린이정원, 구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리고…]
하지만 미군기지 시절 기름유출 등으로 생긴 토지와 지하수 오염 문제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가져온 흙을 15cm 이상 깐데다 환경 모니터링 결과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개방을 중단하고 정확한 오염 실태를 조사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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