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느림의 미학' 윤영철 "빠른 공보다 제구"
[뉴스데스크]
◀ 앵커 ▶
오승환보다 무려 22살 어린 선수죠.
기아의 신인 투수 윤영철이 선두 롯데의 10연승을 저지해 화제가 됐는데요.
구속이 아닌 자신만의 투구 방식으로 더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회, 연속 안타에 볼넷으로 KIA 선발 윤영철이 만루 위기에 몰립니다.
김종국 감독의 표정이 굳어지던 순간.
윤영철은 120km대 슬라이더를 3개 연속 던져 삼진을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거침없던 선두 롯데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절묘했고 특히 77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시속 140km를 넘는 공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문동주와 김서현, 그리고 안우진까지.
'광속구 열풍' 속에서 더 빛난 윤영철의 데뷔 첫 승이었습니다.
[윤영철/KIA] "지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도 많은데 그래도 저는 제 갈 길을 가는 거죠. 제구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거에 좀 더 강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동갑내기 친구 김민석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곧바로 견제로 잡아낸 장면도 화제가 됐습니다.
[윤영철/KIA] "민석이한테 끝나고 연락이 와서 '거기서 또 견제할 줄 몰랐다'고‥저도 그래서 '그냥 사인 나서 한 거야'라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을 만큼 신인답지 않은 차분한 경기 운영에 코치들과 손하트를 나눌 정도로 경기장에서 여유 있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최형우/KIA] "뿌듯하죠. 뿌듯하고 빨리 자리도 잡고 빨리 더 야구를 잘해서 저희 팀을 잘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개인적으로 참 뿌듯해 보입니다."
투구 스타일은 다르지만 어제 선발로 나선 대선배 오승환처럼 자신만의 색깔로 오래오래 던지고 싶습니다.
[윤영철/KIA] "마무리로 꾸준히 했던 선배님인데 잘 던지시는 거 보니까 대단한 것 같아요. 기회만 된다면 꾸준히 오래 하고 싶죠 저도."
어제 첫 승 거뒀지만 나아지는 모습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 정선우 / 영상출처 : KIA타이거즈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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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정선우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071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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