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여운' 오승환 "한국시리즈 우승한 줄"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현역 최고령 투수인 오승환 선수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이 큰 화제였는데요.
프로 열아홉 시즌 만에 처음 경험한 선발 등판의 느낌.
이명노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구원 투수로만 620경기.
산전수전 다 겪은 오승환에게도 어제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오승환/삼성] "(팬들께서) 평상시에 잘 못 보는 장면이니까‥별로 의식을 안 하려고 했죠, 스스로가. 그냥 한 경기하는 건데 제가 선발 (등판)하는 게 비중 있게 보이다 보니까‥"
가장 새로웠던 건 깨끗한 마운드였습니다.
[오승환/삼성] "시작을 한다는 느낌? (경기의) 첫 공을 던지는, 그 느낌이 조금 새로웠던 것 같아요. 마운드가 참 깨끗하고 좋더라고요. 맨날 뒤에 다 파인 데만 나가다가‥"
돌부처답지 않게, 표정 변화도 많았습니다.
[오승환/삼성] "저는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냥 3점을 준 것도 너무 아쉽고, 실점을 안 했어야 되는데‥많이 아쉬워서 얼굴 표정에서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잠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투구 감각 회복이라는 원래의 목표도 어느 정도 달성했습니다.
[오승환/삼성] "(경기 중에 정현욱 투수코치와) 공 던지는 밸런스나 투구 폼에 대해서 얘길 한 거죠. 조금씩 조금씩 공에 힘이 실리는 느낌을 받았고, 점수를 주긴 했지만 확실히 좋아질 거란 생각은 하고 있어요."
선발 등판으로 주목받기 보다는 빨리 반등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오승환.
어제 등판 이후 쏟아진 팬들의 응원에 더 힘을 내게 됐습니다.
[오승환/삼성] "(응원 메시지가 많이 와서) 한국시리즈 우승한 줄 알았어요. 수고했다고 많이들 연락 오고, 찡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은퇴설도 일축하고 남은 목표와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습니다.
[오승환/삼성]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빨리 했으면 하는, 홀가분하게‥ 그런 마음이 오히려 더 커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가 은퇴하는 것도 저한텐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다시 반등을 하고 좋은 모습, 이미지로 은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은퇴보다는 아직 노력을 좀 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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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권태일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071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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