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무인기 공격‥"우크라 소행" vs "러 자작극"
[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의 심장 크렘린궁이 잇따른 무인기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을 노린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공격의 빌미를 위한 러시아의 자작극이라면서 전면 부인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러시아 크렘린궁 상공에 무인기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건물 돔 지붕 위로 날아들더니 시뻘건 불꽃과 함께 폭발해 버립니다.
15분 뒤, 또 다른 비행체가 나타나 짧은 화염을 일으키며 역시 폭발했습니다.
[안드레이 셰브소프/러시아24뉴스 앵커] "우크라이나는 어젯밤 드론으로 크렘린궁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이번 무인기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 테러라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실제 러시아군은 오늘 새벽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자신의 SNS에 "젤렌스키와 그 파벌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 외에는 남은 선택지가 없다"며 암살을 공개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전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기 위해 공격을 조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푸틴이나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마을과 도시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무기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외신들은 푸틴이 최근 크렘린궁을 방문하는 일이 드물고 공격 위치가 창문이 아닌 지붕 위였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직접적인 암살 시도보다는 러시아 정부를 조롱하기 위한 일종의 심리전에 가깝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실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심장인 크렘린궁을 공격한 것이라면 러시아 입장에선 상당한 충격일 것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예고하며 러시아에 의문의 공격들이 이어지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은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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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김관순
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071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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