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강래구 영장 재청구…오는 8일 심사
[뉴스리뷰]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직적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며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지난달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13일 만으로 다음주 월요일 심사가 진행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다시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강씨에 대해 정당법 위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강씨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에서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핵심 피의자입니다.
강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선거운동 관계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뿌려진 금품 규모가 9,400만원 혹은 그 이상으로, 이 가운데 8,000만원 이상을 강씨가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0년 9월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의 영장 재청구는 지난달 21일 강씨에 대해 첫 번째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지 13일 만 입니다.
지난달 법원은 강씨가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거나 다른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 및 허위사실 진술 등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이후 보강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은 증거인멸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면서, 다수의 공범들 간 조직적인 인멸 정황이 있다고 재청구 사유를 밝혔습니다.
오는 8일 열릴 강씨의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수사의 향배가 갈릴 수 있는 가운데 검찰은 구체적인 말 맞추기 정황과 자료 폐기, 은닉 정황도 확인했다면서 구속 필요성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스폰서'로 의심받는 사업가 김모씨,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 등을 잇따라 불러 수사에 속도를 내는 한편, 피의자로 입건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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