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흐름·배우들 호연이… 칸 각본상 수상 에너지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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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예상하지 못했던 흐름으로 흘러가는 재미가 관객과 심사위원에게 인상적으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전우성 감독이 4일 서울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 '몸값'에게 각본상을 수여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전 감독을 비롯해 곽재민·최병윤 작가가 함께 수상 후일담과 촬영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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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예상 못해… 깜짝 놀랐다”
재난 과정서 반전·유머 녹여
“시즌 2 제작 땐 또 원테이크”
“이야기가 예상하지 못했던 흐름으로 흘러가는 재미가 관객과 심사위원에게 인상적으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전날까지 수상에 대해 언질을 받지 못했다”는 전 감독은 “이름이 불리고 나서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곽 작가는 “절대 시나리오(각본)만으로 작품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현장에서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이 잘 채워줘 이야기가 멋져 보이게 된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몸값’은 동명의 14분 분량 단편 영화(연출 이충현)를 원작으로,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재난상황을 덧붙여 세계관을 확장한 6부작 스릴러 드라마다. 각자의 몸값을 놓고 흥정하는 인물 간 관계가 전복을 거듭하며 반전을 낳는다. 파격적인 소재 속 블랙코미디 유머도 잃지 않는다.
특히 원테이크 촬영 기법과 진선규·전종서·장률 등의 호연이 몰입감을 높였다. 원테이크 촬영에 대해 전 감독은 “원작 단편이 가진 가장 독특한 콘셉트”라며 “시즌2가 제작된다면 계속 가져갈 촬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시즌2에 대해선 “확정된 건 없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답했지만 “만약 제작된다면 (빌딩 안에서 나온 캐릭터들이) 트인 배경에서 액션도 도드라지는 나름대로 새로운 버라이어티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 작가도 “무너진 세상에 대해 보여주면서 끝나는데, 시즌2에서는 바깥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밖은 더 큰 지옥이 된 것인지 등을 보여주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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