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찰 관람료 면제..정부가 대신 내나?

정자형 2023. 5. 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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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그동안 산을 찾은 많은 이들의 불만이었죠, 문화재 관람을 명목으로 걷어왔던 사찰 관람료가 오늘(4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면제됩니다.

 [고명관 / 금산사 불교문화유산 안내소]"전에 입장료 요금표를 유리에 게시했었는데 그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체제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도내 조계종 사찰 6곳을 포함해 전국의 65개 사찰 관람료가 지난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만들어진 뒤 61년만에 면제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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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산을 찾은 많은 이들의 불만이었죠, 


문화재 관람을 명목으로 걷어왔던 사찰 관람료가 오늘(4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면제됩니다. 


전북에서는 사찰 6곳이 대상인데요, 십여 년째 이어졌던 통행료 논란이 사그라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악산 국립공원에 자리 잡은 김제 금산사.


산사 초입에 떡하고 버티고 있던 매표소 간판이 불교문화유산 안내소로 바뀌어 붙었습니다.


유리창에 씌어 있던 관람료 안내 역시 사라졌습니다. 


[고명관 / 금산사 불교문화유산 안내소]

"전에 입장료 요금표를 유리에 게시했었는데 그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체제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도내 조계종 사찰 6곳을 포함해 전국의 65개 사찰 관람료가 지난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만들어진 뒤 61년만에 면제된 겁니다. 


[정자형 기자]

"원래 이곳 금산사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냈어야 했는데요.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입장료가 면제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관람료 무료 소식에 오전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박봉규 / 전주시 평화동] 

"찬양할 일이지. 문화재 관람료라고 그러는데, 올 때 문화재 보러 오는 사람이 있겠어요." 


[서성원 / 전주시 중인동] 

"휴식 공간도 좋고, 종교인으로서 종교적인 느낌을 많이 받아갈 수 있는 그런 곳이어서 아주 좋다고 생각해요."


개정법 시행 이후 무료 입장이 가능해진 도내 사찰은 금산사와 선운사, 실상사, 내소사, 내장사, 금당사 등 조계종 산하 사찰 6곳.


시·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무주 백련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번 관람료 면제로 수년 째 이어졌던 사찰 통행료 논란이 사그라들지도 주목됩니다. 


지난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에도 사찰들이 문화재 관람을 명목으로 관람료를 받아온 상황, 


전남 구례에 위치한 천은사는 절을 들리지 않더라도 통행세 명목으로 돈을 받아 부당징수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갈등이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해 국가지정문화재의 민간 소유자나 관리 단체가 관람료를 감면하면 그 비용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했습니다. 


관람료 감면 보상과 관련해 지난해 예산 419억 원 역시 확보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부가 세금으로 관람료을 지원해주겠다는 말인데다, 사찰마다 얼마큼 감면액을 보상해줄 지에 관한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6월 말까지 국가지정문화재 소유자나 관리단체로부터 감면 비용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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