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외벽 타고 15층 침입한 40대 절도범
권기정 기자 2023. 5. 4. 20:32
15층 오피스텔의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옷가지를 훔친 4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오피스텔 외벽의 도시가스 배관과 가스 배기구가 40m 공중의 이동수단이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4일 절도 혐의로 A씨(40대)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4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한 오피스텔15층 B씨의 집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옷가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상한 사람이 와서 초인종을 누른다”는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 오피스텔 밖에서 신고자의 진술을 듣는 과정에서 오피스텔 외벽을 타고 다니며 달아나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15층 높이에서 오피스텔 외벽에 돌출된 가스배기구를 디디고 선 뒤 2m가량 떨어진 또 다른 오피스텔 건물 외벽으로 뛰었고, 곧바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뒤 사라졌다.
경찰은 A씨를 특정한 뒤 A씨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손과 발을 다쳐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119 응급치료를 받는 사이 경찰은 A씨가 숨겨놓은 옷가지를 찾아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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