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나타난 두 살 아이‥'노키즈존' 인식차 여전
[뉴스데스크]
◀ 앵커 ▶
국회 기자회견장에 두 살짜리 어린이가 등장했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어린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을 없애자는 회견을 하면서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나온 건데요.
신준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린이의 입장을 제한한다는 안내판.
카페나 식당을 찾아가다 종종 발견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입니다.
역시 평소에 어린이를 거의 볼 수 없는 딱딱한 분위기의 국회 기자회견장.
마이크 앞에 선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옆으로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나타났습니다.
"단이야 이리 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노키즈존'을 없애자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용의원이 두 살 아들을 데리고 온 겁니다.
모든 게 궁금한 아이를 안고 달래느라 회견은 중간중간 끊겼지만
"이쪽으로 갈 거야? 알았어. 엄마 이것만 하고 가자."
그래서 오히려 용 의원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조금 불편하고 조금은 소란스럽더라도 우리가 함께 아이와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검색사이트에서 '노키즈존'을 검색하면 지도에는 4백 곳이 넘는 매장이 검색됩니다.
반면 아이들과 함께 오는 걸 환영하는 '예스 키즈존' 카페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노키즈존은 어린이 차별이라며 시정을 권고했지만, 올해 2월 한 여론조사에선 노키즈존이 있어도 된다는 답변이 70%를 넘기도 했습니다.
최근 제주도의회에선 노키즈존 지정을 금지하는 조례안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이렇게 찬성과 반대의 인식차이는 수년째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키즈존을 둘러싼 문제는 아이와 동행해야 하는 가족들이 직접 겪는 문제이기도 하면서, 저출생 시대에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답을 찾아야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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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명 기자(surf@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070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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