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사퇴 "주식 판 돈 605억 사회 환원"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5. 4. 20: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가 폭락직전 매도 논란에
"물의 일으켜서 죄송" 사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주가 폭락 전 지분 매도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 회장은 4일 사퇴와 함께 논란이 된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 회장은 "먼저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을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주식 매각과 관련해 제기된 악의적 주장에 대해 객관적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지만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수사기관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식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발생한 8개 종목 동반 하한가 사태 2거래일 전인 지난달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65%)를 605억원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다우데이타는 동반 하한가 종목 중 하나다.

주가 폭락을 계기로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 등을 중심으로 한 주가조작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라 대표는 김 회장이 대규모 주가 폭락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김 회장 측은 대량 매도와 관련된 자료 등을 공개하며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키움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검사를 3일 실시했으며 김 회장의 연루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