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이민사 다룬 다큐 ‘사진신부’, 휴스턴 국제영화제 은상 수상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사진신부’가 휴스턴 국제영화제 은상을 수상했다.
제이원더와 하와이 KBFD TV가 공동제작한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사진신부 (THE STORY OF DREAMS: PICTURE BRIDES)’가 제56회 휴스턴 국제영화제(WorldFest-Houst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은상(Silver Remi Award)을 수상했다.
올해로 56번째를 맞이한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 영화제로 뉴욕 필름 페스티벌, 샌프란시스코 필름 페스티벌과 함께 북미 3대 영상 페스티벌이다.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시상하는 레미상(Remi Awards)은 북미에서 에미상, 토니상과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진신부’는 1903년 하와이로 온 최초의 한인 이민을 시작으로 지난 100여년간 이어져온 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조명하며, 사진 한 장 들고 하와이로 시집 온 사진신부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사진신부 2세대인 메리 자보(103세), 에스더 권(93세)이 출연하여, 낯선 땅 하와이에서 인생을 개척해 나간 사진신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사진신부’는 특히 사진신부 천연희 구술녹음 테이프 등 희귀 자료를 공개하며 그 시대 여성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진신부’는 2022년 42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도 선정되어 오프라인 특별관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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