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스케일의 작은 이야기” 음악만으로도 특별하다

엄형준 2023. 5. 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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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영화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오갤3)는 '스페이스 뮤지컬'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음악은 가오갤3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영화를 빛내는 요소다.

퀼 감독의 인물에 대한 해석이나 감정 묘사는 마블영화 중에서 가오갤을 구별되게 하는 요소다.

마블영화가 그렇고,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가오갤3의 결말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진부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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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마지막 작품 ‘가오갤3’

마블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영화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오갤3)는 ‘스페이스 뮤지컬’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이 영화엔 미국의 대중음악과 거대한 배경, 화려한 액션과 특수효과 속에서도 인물들의 이야기가 마치 연극을 하듯 관객에게 쑥 다가온다. 덤 수준이지만 춤과 노래도 있다. 제임스 건 감독의 “시리즈 역대 가장 크지만 가장 작은 영화”라는 언급이 납득이 간다.

영화의 흐름은 이미 예고편이나 감독·출연진의 인터뷰를 통해 개봉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국내외 영화 포스터엔 사이보그가 된 라쿤인 ‘로켓’의 진화, 비범한 지능, 그의 눈으로 본 세상 등이 암시돼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음악은 가오갤3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영화를 빛내는 요소다. 영화는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싱글 데뷔곡인 ‘Creep’으로 시작되는데, 로켓이 느끼는 심경을 대변하는 곡이다.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에 내한한 건 감독과 피터 퀼 역의 크리스 프랫, 네뷸라 역의 카렌 길런,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가 영화 속 최고의 노래로 꼽았다.

‘Since You Been Gone’이란 노래가 나올 땐 퀼과 네뷸라, 맨티스,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가모라(조 샐다나)가 우주 유영을 하는데 빨주노초파의 무지개색 우주복을 입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 곡은 레인보우(Rainbbow)가 불렀고, 앨범의 재킷에는 우주를 가로지르는 무지개가 그려져 있다.

영화가 음악으로만 특별한 것은 아니다. 퀼 감독의 인물에 대한 해석이나 감정 묘사는 마블영화 중에서 가오갤을 구별되게 하는 요소다. 악인도 나름 자신의 개똥철학을 가지고 있다.

마블영화가 그렇고,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가오갤3의 결말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진부하진 않다. 모든 바람이 다 이뤄질 수는 없다.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예고. 그걸로 충분히 멋진 마무리다.

엄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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