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외식은 못하겠다”…지갑 열기 무서운 가정(공포)의 달
4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둔화했지만 먹거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여전하다.
개인서비스가 6.1% 올라 전월(5.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외식이 7.6% 올라 전월(7.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또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5.0% 올라 2003년 11월(5.0%) 이후 1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 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지역 삼겹살, 삼계탕, 냉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16.3%까지 올랐다.
프랜차이즈 햄버거, 피자 등의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햄버거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올랐는데 이는 2004년 7월(19.0%)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피자 또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2.2%로 2008년 11월(13.2%) 이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먹거리 뿐만이 아니다. 어린이날의 대표 외출 장소인 놀이공원 입장권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월드의 경우 최근 가격을 인상해 성인 종합이용권이 6만2000원이 됐다.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으로 이뤄진 4인 가족이 종일권을 이용하면 20만원이 훌쩍 넘는다.
에버랜드도 3월부터 연간이용권과 종일권 가격을 최대 15.4% 인상했다. 이에 따라 4인 가족(성인 2명, 어린이 2명) 기준 종일권 이용료는 최대 25만원 이상이 됐다.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인 장난감도 부모 소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유명 로봇시리즈나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만든 캠핑카 장난감 등의 가격이 하나에 1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서다.
유아동복 물가 역시 지난달 기준 1년 전보다 9.6% 올라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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