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위에서 드론 폭발…러시아의 자작극?

김성규 2023. 5. 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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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공개됐습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테러라며 펄쩍 뛰었지만, 우크라이나에 공격을 감행할 명분 쌓기용 자작극이란 주장도 나왔죠.

러시아는 보복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러시아 대통령 관저가 있는 크렘린궁 위로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날아오더니 폭발합니다.

15분 뒤 날아온 또 다른 비행체도 비슷한 위치에서 폭발했고, 지붕에 불이 붙었습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2일 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있었지만, 군이 전자전 체계로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 테러라면서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건 당시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이 아닌 모스크바 외곽 관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공격 배후설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푸틴이나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영토에서 싸웁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에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크렘린궁 공격을 두고 러시아가 자국민에게 전쟁 지속 명분과 동원령 확대 필요성을 부각시키려고 벌인 자작극이란 주장이 나옵니다.

미국 전쟁연구소는 "드론이 러시아 방공망을 뚫고 크렘린궁 바로 위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멋지게 포착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병합한 크름 반도의 유류저장소를 지난달 드론으로 공격한 사실은 인정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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