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태영호 녹취록·돈봉투 의혹...여야 '꼬리자르기' 논란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재명 대표, 윤 대통령과 박광온 원내대표의 만남. 괘념치 않겠다. 이게 이틀 만에 민주당의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일단 대통령실에서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서 만날 의향이 있다라고 이진복 정무수석이 박광온 원내대표랑 만나면서 얘기한 것 같아요. 그것에 대해서 만약에 이재명 당 대표가 안 돼, 나를 안 만났는데 어떻게 원내대표를 만나. 이거 안 돼. 이렇게 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일단 이재명 당 대표로서는 야당 지도부인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하면 내가 걸림돌이라면 나는 괘념치 않으니까, 나 마음에 두지 않으니까 박광온 원내대표 그냥 윤석열 대통령 만나세요. 이렇게 풀어준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의 이유는 저는 통 큰 정치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 보고 싶다라는 것일 수 있다. 또 여야 협치, 나 이재명을 통해서 여야가 만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가 통 큰 결단을 했다, 이런 이미지를 주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일단 저는 이재명 대표의 저런 선택은 상당히 잘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만나서 여러 가지 협치의 부분에서 얘기하고 난 다음에 김성태 전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이재명 당대표도 좀 만나서 국민들 안심시키는 정치 해 주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뭔가 통 큰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인 것 같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이럴 때는 문해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 발언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는데요. 그냥 흔쾌히 우리 원내대표 먼저 만나십시오. 이렇게 얘기한 건 아니에요.
[앵커]
괘념치 않겠다고 그랬죠.
[김성완]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이런 단서 조항이 사실은 붙어 있어요. 야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맞잖아요. 대통령이 만나기 싫다는 것 아닙니까, 사실은. 계속 이재명 대표를 거의 범죄자 취급하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야당 대표 안 만나겠다고 얘기하는 게 그게 비정상적인 대처 방법이다. 야당하고 소통할 의지가 있는가 이거 사실은 물어본 것이나 마찬가지로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민생을 챙길 수 있다면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는 것, 나는 괘념치 않겠다. 이렇게 얘기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꾸로 말하면 아까 통 큰 정치 말씀하셨지만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했을 때 그러면 야당 대표 만납시다, 이렇게 나와야 정상인 거죠. 그게 정치 아닙니까? 그런데 안 만나겠다고 얘기하는 게 오히려 더 비정상인 것 같다, 이렇게 생각되고요. 그러니까 최소한 그런 당대표로서의 어떤 인식이나 이런 것들을 드러내 보이는 발언이었다. 앞으로 박광온 원내대표가 그 공을 받아서 만나자고 얘기를 하면 흔쾌히 만나자고 할지 알 수 없겠지만 박광온 원내대표도 과연 민생 문제나 이런 데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의지를 보고 어떤 의제를 가지고 얘기하는지를 보고 판단하지 않을까. 그냥 만나자고 그래서 곧바로 그냥 달려가듯이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런데 박광온 원내대표가 만약에 이재명 당대표보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면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강경한 그룹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여러 가지 문자 폭탄이라든지 공격을 당할 수가 있을 것 같다라는 걱정이 들고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당대표를 만나지 않는 것은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재판받고 있고 기소당했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잖아요. 만약에 대통령이 이러한 잠재적인 범죄 혐의자. 본인은 대선후보 과정 중에서는 확정적인 범죄자, 이렇게 얘기했었잖아요. 그런 분을 만난다는 것은 법원과 검찰에 다른 신호를 주는 것 아닐까? 그러한 의미로 비추어질까 봐 걱정스러워하는 것 같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당대표 안 만나는 것은 딜이라는, 거래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완곡하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김성완 평론가님 말씀이 맞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당대표를 빠른 시일 안에 만나는 것은 좀 힘들어 보인다고 말씀드립니다.
[김성완]
말씀하신 것에서 그냥 짧게 말씀드리자면 민주당은 문자 폭탄만 날리는 정당 같아 보이는데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하고 분명하게 선 긋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문자 폭탄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결의 이야기들이 포함돼 있는 걸 거예요. 그냥 무조건 누구를 괴롭히기 위한 문자 폭탄도 있지만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것, 그것도 문자 폭탄이라고 사실은 총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대통령의 인식에 관한 문제는 얘기를 안 할 수 없어요. 윤석열 대통령 검사 출신이고, 검찰총장 출신이잖아요. 검사가 수사하면 그냥 범죄자 바로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면 아직도 검사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건 나중에 형이 확정되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얘기해도 늦지 않을 거고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당대표인데 엄연하게 당원들의 손으로 뽑은 당대표를 나는 범죄자하고 만나기 싫어. 이렇게 얘기해버린다는 게 이게 소통의 의지가 없다고밖에 볼 수가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만남이 너무나 미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왜 안 만나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두 사람 간의 감정의 골이 남아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법리스크라든가 다른 걸 여권 쪽에서 의식하고 있는 것인지 그건 좀 더 봐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신임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조만간 회동이 이루어질 것 같으니까요. 일단 함께 지켜보기로 하고요. 국민의힘 상황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날인데 취소가 됐죠. 지금 두 최고위원이 징계 절차 개시된 상황이라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해서 마이크 앞에서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자리라서 어떤 상황이 펼쳐지나 봤었는데 하루 전에 취소를 하고 말았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두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상당히 안 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최고위원회를 취소했다라는 것이고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은 당대표와 지도부가 그냥 용산 어린이공원 개장식에 가야 하기 때문에, 외부 일정 때문에 참석을 못한 거다라고 변명을 대고 있어요. 그런데 당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럽겠죠. 다음 주 월요일이면 바로 징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이 와서 공식적인 발언을 안 하더라도 회의를 마치고 나갈 때 기자분들이 한말씀만 해달라, 징계 받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 사과할 생각 없냐 계속 이런 거 물어볼 것 아니에요. 그러면 당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사전에 차단하는 차원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에 외부 일정이 문제였다면 좀 시간을 앞당겨서 하거나 아니면 뒤로 미뤄서 해요. 솔직히 최고위원회의는 월요일하고 목요일날 회의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날 하는 것으로 각종 현안 문제를 다룰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언론에서 분석하는 것처럼 두 최고위원 참석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큰 이유였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사실 어제 태영호 위원의 긴급 기자회견도 있었고 여기서 태영호 위원이 태영호 죽이기, 집단 린치 이런 얘기도 해서 아마 국민의힘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그런 말이 많이 부담이 됐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당연히 부담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제가 볼 때 제일 부담스러운 것은 대통령실의 어떤 생각일 거라고 봐요. 저는 김기현 당대표가 대통령실 참모 같은 느낌을 아직도 지울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발언들 또 5.18 정신과 관련한 발언 계속 나왔을 때 당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마침 대통령실에서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해야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라고 얘기 나오자마자 징계하겠다는 소리를 했어요.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태영호 최고위원 공천 문제 관련한 발언 나오자마자 대통령실에서 이거 안 되겠다, 징계해야겠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바로 굉장히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거든요. 이게 김기현 당대표가 스스로 결정을 못하는 구조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닐까 일단 이렇게 생각하고요.
태영호 최고위원은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한민국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 되기에는 적절치 않았다고 저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국민의힘의 대북관이나 이런 인식하고 일치되는 사람이었다고 하면 북한에서 그렇게 외교관 지내면서 호화롭게 지냈던 사람이 아니라 북 체제에 대해서 인권탄압에 반발해서 그래서 이탈한 주민들, 이런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 원래는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았어야 저는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만약에 지금 다 지나간 과거니까요.
태영호 최고위원을 징계하는 과정, 저는 결코 만만치 않을 과정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태도로 보면 몽니를 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요. 모르겠습니다. 맞을지 틀릴지는 모르겠지만 징계해도 징계에 쉽게 수긍하지 못할 것 같고요. 또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게 결국은 강남갑 공천 문제 때문에 벌어진 것 아니겠어요? 그 공천 문제하고 만약에 징계 수위하고 연결될 때 그때 또 반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서 아마 태영호 최고위원 설득하기가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설득하기에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공천 녹취 파문이 일고 나서 당 차원에서 바로 대응했던 게 아니거든요. 좀 주춤하다가 한 며칠 만에 김기현 대표가 입장을 바꾼 겁니다. 그 배경에 뭐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김성완 평론가께서는 대통령실 언급 때문에 이 징계조치가 빨리 진행되는 거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은 좀 있었던 것 같고. 당초에도 JMS라고 해서 민주당을 공격하는 글이라든지 아니면 제주 4.3에 대한 다른 인식, 다른 발언. 이런 것들 때문에 당에서도 문제점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징계는 어차피 예정되어 있었던 건데 저는 당초에 그 정도 수준이었다면 경고 수준으로 끝낼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는데.
[앵커]
공천 파문만 없었으면, 녹취록 파문만 없었으면.
[장성철]
네, 그런데 이진복 수석과의 얘기를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대통령실에서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줬단 말이에요. 이것만큼 당에 크게 부담감을 주는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당으로서는 빠른 조치,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국민의 인식이라는 점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본인들은 사실이 아니라 부인한다고 하더라도 유권자들, 국민들이 이걸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이게 문제인데요. 그러한 인식을 어떻게 많이 중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징계만으로?
[김성완]
저는 국민의힘이 음성 녹취록을 대하는 자세, 이걸 얘기 안 할 수가 없어요. 지금 민주당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 의혹 제기할 때 결정적으로 녹취록 음성 때문에 그렇게 한 것 아닙니까? 아직 뭐가 확실하다, 이렇게 단정하기도 어려워요, 검찰이 수사 중이니까요. 또 압수물 분석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거예요. 그런데 이미 다 기정사실이 돼버렸어요. 그 녹취록에 이름이 언급되기도 하고 그랬으니까. 그러면 그건 기정사실로 만들고 국민의힘 지금 공세를 펼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김현아 전 의원 녹취록 나왔죠. 그리고 태영호 의원, 정무수석이 공천을 걸고 자신과 관련해서 하여튼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라고 얘기했다고 자기 입으로 얘기한 게 녹취록에 공개가 됐어요. 그런데 다 아니래요. 다 없는 사실이고 말도 안 되는 공격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민주당도 똑같이 그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자기와 관련해서 불리하거나 이런 것들, 또 사태 파장이 커질 것 같으면 이거 아니라고 얘기하고 다 부인하면서 뭔가 물타기를 하고 꼬리 자르기를 하고 상대 당을 향해서는 다 기정사실로 만들어 놓고 마치 부패정당으로 만들어놓는 이런 게 저는 기본적인 잣대가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되고요. 하여튼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번 문제는 왜 자꾸 공천 언급 문제를 덮으려고 하냐 하면 다른 의원 저는 더 나올 가능성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정치 관행으로써 이런 문제들이 아마 의원들 사이에서 적지 않게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이건 민주당도 자유로운가라고 질문을 저는 똑같이 던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거든요. 돈봉투 문제 관련해서 지난번에 정치인과 돈의 관계에 대해서 저희가 잠깐 얘기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걸 같이 개선해 나가거나 정치 혁신을 하는 과정의 논의로 만들어가는 게 이번 문제를 극복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런데 태영호 의원의 녹음 파일과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녹음 파일은 좀 다른 면이 있어요. 만약에 태영호 의원 녹음 파일이 이진복 수석과 태영호 의원의 대화가 녹음이 돼서 진짜 이진복 수석이 대통령 옹호하지 않으면 내년 공천 없어, 대통령 옹호 잘해, 그럼 공천 걱정하지 말고, 이런 내용이 나왔으면 정말 민주당 돈봉투 녹음 파일처럼 당연히 이진복 수석도 책임져야 하고 태영호 의원은 아마 정계를 은퇴해야 할 정도의 큰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이게 태영호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이진복 수석은 또 아니라고 하고 태영호 의원은 과장됐다고 또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그것도 잘못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민주당 거랑 동일한 잣대를 갖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김성완]
송영길 전 대표 직접 음성 파일 나왔나요?
[장성철]
아니, 윤관석 의원이나 이성만 의원이나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서로 송영길에게 보고 했네, 안 했네 얘기를 하고. 그 의원들은 자기가 돈 마련해서 누구 나눠줬네 이 얘기가 다 나왔잖아요. 송영길 대표 빼고.
[김성완]
그러니까 송 전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얘기하잖아요. 도덕적인 책임 얘기하고 있고 마치 그걸 다 총괄해서 돈을 받는데 몰랐을 리 없다 이렇게 공격하고 있잖아요. 송 전 대표 음성 나왔습니까? 안 나왔잖아요. 간접증거잖아요. 여기나 거기나 사실은 그런 면에서 똑같다고 제가 말씀드린 거고요.
[장성철]
송 전 대표가 알 것이다, 보좌관에게도 보고를 했다. 이런 내용들이 서로 의원들과 사무부총장 간의 대화에서 나왔으니까 그건 다른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윤관석 의원이 일방적으로 자기가 막 얘기를 했어요. 내가 송 전 대표한테도 얘기 들었고 내가 돈 나눠줬어, 그것만 녹음 파일로 돌아다녔으면 그것도 그렇게 이렇게 사건이 그렇게 큰 파장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일방적인 주장일 수가 있으니까. 그런데 이게 대화 상대자가 있잖아요. 그게 구체적인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고.
[김성완]
대화 상대가 송 전 대표냐고 제가 여쭤봤던 거고요. 송 전 대표 목소리로 나온 녹취 파일은 아직 없잖아요. 그러니까 역시 다른 사람의 전언을 통해서 얘기하는 걸 우리는 그게 마치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서도 얘기하고 국민의힘에서도 공격하는 거잖아요. 그거랑 동일하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거고요. 굳이 얘기하자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돈봉투 관련해서 여러 사람이 얘기를 나눴는지 우리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잖아요, 없는데. 지금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진복 정무수석 딱 둘이서 얘기한 거를 보좌관한테 얘기한 거예요. 훨씬 더 어찌보면 간단해요, 스토리는. 그러면 태영호 의원이 보좌관한테 걱정하지 마라, 나 공천받을 거야라고 안심시키기 위해서 한 발언이라고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발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나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민주당 사안과 국민의힘 사안이 별개의 내용이기도 하고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아마 두 개 사안에 대해서 각각 문제 의식을 나름대로 느낄 것 같습니다. 합리적 판단을 할 것 같고요. 국민의힘 상황과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면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서 둘 다 중징계가 내려진다면 그러면 두 의원의 최고위원 자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두 사람이 자진 사퇴할 뜻은 아직 보이지 않고요. 자진 사퇴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기능을 못하게 되면 김기현 대표 체제 처음부터 흔들리게 되는 거 아닌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장성철]
흔들리게 되는 건데 궐위 상태잖아요, 그냥. 자리가 비어 있는 겁니다. 당원권 정지 예를 들면 10개월 받아요. 그러면 최고위원회에 나올 수는 없어요. 그렇다고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최고위원 2명이 궐위되거나 유보됐을 경우에는 최고위원을 어떻게 다시 구성한다, 이런 규정은 없어요. 4명이 비었을 때만, 선출직 4명이 비었을 때만 비대위로 간다, 이런 규정만 있거든요. 그래서 최고위원 2명을 비워두고 최고위원회의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운영이 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글쎄요, 최고위원 5명인가요. 5명 중에서 2명이 기능을 못하게 되면 3명만으로 그러면 한 만약 중징계가 나온다면 1년 이상도 갈 수가 있는 건데.
[장성철]
그렇죠. 그런데 지명직 최고위원이 있고요. 원내대표도 있고 그리고 이런 면도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최고위원 당선되고 나서부터 계속 하루가 멀다하고 말실수하고 행동 실수한 분들, 그 리스크가 사라지면 오히려 김기현 당대표 체제가 좀 더 안정화되지 않을까 그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앵커]
차라리 리스크가 제거되면서 오히려 안정적인 요소가 된다, 흥미로운 분석이신데요.
[김성완]
최고위원 5명인데 선출직 4명이고요. 2명의 선출직이 사라지는 거예요. 더군다나 수석 최고위원이 사라지는 거예요. 그런데 리스크가 사라진다고 얘기하면 안 되죠. 당대표 지도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장성철]
계속 말실수하면 어떻게 해요, 친구위원들이.
[김성완]
말 실수 안 하면 되죠.
[앵커]
여당 상황은 더 지켜보도록 하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지금 일단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상황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당내에서는 계속 지도부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 여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요. 계파 간 갈등 양상도 보이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성완]
너무 늦었죠. 아마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하리라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여러 차례 이 자리에서도 얘기했지만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조치 취해야 하고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제일 첫 번째는 돈봉투 나눠줬다고 의심받고 있는 2명의 의원들이 먼저 탈당하는 게 맞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시기가 너무 늦는 바람에 효과도 제대로 못 보고 오히려 민주당이 뭐 하는 거지라는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지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렇게 보이고요. 이재명 대표가 결단력 있게 행동하지 못하는 게 사법 리스크 때문이다, 끊임없이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거는 이 대표가 짊어져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그런데 민주당 입장으로 보면 사실 고민은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집권에 실패한 상황이잖아요. 아깝게 그것도 선거에서 졌어요. 지고 난 다음에 총선이 앞에 있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이번 문제 자칫 잘못 건드리면 공천 문제까지 연결되면 당이 정말 파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최대한 당을 어찌됐든 갈등 없이 관리해 나가는 게 제일 1순위 현재로서는 목표가 되어 있는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요. 이게 국민들이 나중에 가서 선거 때 민주당을 찍는 동인으로 작용할 거냐, 이거는 논외로 일단 하더라도 최대한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면서 계파 갈등이나 이런 것들 파열음 나오지 않게 관리하는 그런 차원에서 사실 주저주저한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그거를 사실은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풀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의원들이 담아서 이번에 선출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박광온 원내대표가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강하게 풀어나가줘도 이재명 대표하고 또 다른 처지이기 때문에 박광온 원내대표한테 굉장히 무거운 짐이 지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당대표 중심이라기보다는 원내대표 중심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기를 기대하는 마음들이 아마 당원들 사이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다소 좀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사실 일이 불거지고 나서 한 3주 만에 탈당하게 된 건데 이런 김성완 시사평론가님의 분석도 가능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는 이재명 대표 본인이 사법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일종의 딜레마 상황일 것이다, 강력하게 대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앵커님의 지적이 정확한 분석이죠. 저렇게 조치가 됐으니까 이재명 당대표는 어떻게 할 거야. 그리고 노웅래 의원은 어떻게 할 거야, 기동민 의원은 어떻게 할 거야, 이렇게 얘기가 나오잖아요. 검찰에 기소당하고 수사받는 분들에 대해서 계속 저렇게 끊어야 하는 것이냐, 그리고 또 하나의 고민은 연루 의원이 대략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 10명에서 20명의 의원이 연루돼 있다. 이런 소문들이 있잖아요. 검찰이 하나씩, 하나씩 이렇게 꺼낼 때마다 너도 탈당, 너도 탈당 이렇게 하면 당이 어떻게 될 것이냐 그런 고민이 있을 겁니다. 저는 이재명 당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럴 때는 서로 정말 호흡을 맞춰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부터 갈등이 보이는 게 뭐냐 하면 이 돈봉투 사건이 일어난 것이 결국에는 전당대회 대의원제도 때문에 일어난 거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당대표 측은 이거 대의원제 좀 폐지해야 하지 않겠어라고 의견을 내세우고 있지만 박광온 원내대표는 아니야, 이거는 폐지하는 것이 맞지 않아, 너무 성급한 선택이야. 이래서 이 부분에서부터 벌써 부딪치고 있어요. 당이 어떻게 혁신하고 개혁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느냐, 그 첫 번째 출발점부터 지금 민주당이 원,투가 상대적으로 갈등과 이견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성완]
사실관계에 관한 문제니까요. 이재명 대표는 대의원제 없애야 된다라고 말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지난번에 전당대회 때 자신이 전당대회 때 그때 오히려 대의원제 손보는 작업들이 한 번 있었잖아요. 원래 대의원이 전체 투표하는 데 100%에서 40%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거를 낮췄단 말이에요. 국민여론조사를 올리면서 45%에서 25%로 그렇게 하면서 비율이 낮아진 건데 그때도 대의원제는 어찌됐든 존속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취했어요. 이번에도 대의원제 자체를 없앤다 이런 건 사실 민주당 현실에서 맞지도 않고 불가능한 일일 것 같고요. 결국 낮아진 대의원 1만 5000명의 전체 비율, 30%를 한 10% 정도 더 내릴 거냐, 아니냐 이런 논쟁의 문제일 것 같아요.
그런데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미국 얘기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민주당하고 공화당의 대선후보 선출 과정의 가장 큰 차이는 지금 미국 민주당이 한국의 민주당하고 약간 비슷해요. 대선후보 선출할 때 대의원 같은 그런 기본적인 의원들하고 이런 사람들이 일정하게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때 견제를 할 수 있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데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 같은 사람을 대선후보로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제일 큰 패착이라고 했던 게 그런 게 없었어요, 견제장치가. 그냥 당원들이 투표하면 그냥 100% 투표로 뽑히도록 만들었단 말이에요. 그러고 난 다음에 학계에서도 이거는 아닌데 뭔가 견제할 수 있을 만큼 대중의 선동을 통해서 대선후보가 될 때 이걸 100% 그냥 일반 국민들한테 맡기거나 아니면 당원들한테 맡기는 건 어떤 방식으로든 제어하거나 절제할 필요는 있을 거야라는 반성의 목소리가 있었어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대의원제도 자체를 없애는 게 무조건 선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악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 같고요. 대의원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이런 걸 어떻게 살릴 거냐. 과도하게 대의원의 지분을 인정하는 것을 어느 정도 선까지 적정하게 견제하면서 내려줄 거냐, 이런 문제가 논의돼야 하지 않을까. 계파 문제 이런 걸 떠나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박광온 원내대표가 쇄신작업에 본격 돌입하겠다고 선언을 했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의원제 같은 경우에도 폐지냐 아니면 축소냐,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런 제도적인 개선보다 앞서서 이번 돈봉투 의혹 사태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수습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다음 주까지 상황을 보면서 또 다음 주에 두 분 모시고 토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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