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용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75·사진)이 현역에서 물러난다.
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놓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을 맡게 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회장의 4남으로 1976년 금호석유화학(옛 한국합성고무)에 입사해 47년 동안 석유화학업계에 몸담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 장갑 원료인 NB라텍스 분야에서 점유율 약 30%를 확보한 세계 1위 기업이다.
박 회장의 용퇴를 두고 대법원에서 받은 판결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회장은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18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 형을 확정받았다. 그 영향에 취업 제한 대상이 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19년 3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에 취임했지만 법무부가 이를 불승인했고, 이후 불승인 취소 소송을 냈으나 패소해 2021년 5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이후 2심에서는 박 회장이 승소했지만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재차 파기환송됐다. 이후 재판을 진행하던 중 박 회장 측이 소를 취하했다. 이에 따라 2025년 12월까지 취업이 제한됐으며 박 회장은 이 영향에 용퇴를 결정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 회장이 용퇴를 결정함에 따라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45)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뒤 2010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했다.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현재 전문경영인인 백종훈 사장이 맡고 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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