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어린이정원 시민개방…"오염정화부터" 우려도
[앵커]
어린이날을 두고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이 시민에게 개방됐습니다.
100년 넘게 군사시설 등으로 쓰이던 공간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건데요.
환경단체들은 중금속 등에 오염된 토지를 먼저 정화해야한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신이 난 아이의 모습.
바라보는 엄마는 뿌듯하기만 합니다.
용산기지 반환 부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30년 넘게 일제 일본군이, 최근까지는 미군이 주둔했던 공간이 이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배이진 / 김재웅(성남시 분당구)> "용산 공원이 첫 개방한다고 해서 어린이날 전에 좋은 기회가 돼서 예약 방문을 하게 되었고…서울 중심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게 신비롭고…"
어린이정원이라는 이름답게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많습니다.
<오윤희 / 조이 (서울 용산구)>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의미가 깊은 것 같고요. 실제로 와 보니까 좋아하는 그림책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어린이들이 축구와 야구를 할 수 있는 공간 뿐만 아니라 용산 기지가 품은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습니다.
용산 공원 개방을 공약했던 윤석열 대통령도 개방 첫 날 공원을 찾았습니다.
120여년 만에 공개된 이 곳이 반갑다는 반응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토지 오염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다예 / 녹색연합 활동가> "용산 반환 미군기지가 심각한 오염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정부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인체에 치명적인 크실렌, 납, 비소, 수은 등 중금속과 발암물질로 범벅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공원인 만큼 일부 방문객들은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정샛별 / 최윤호 (서울 마포구)> "아이랑 같이 오다 보니까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 이슈가 있있던 것에 대해서 걱정이 됐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일단 한번 둘러보고 앞으로도 괜찮은 것 같으면 다시 방문하도록"
정부는 수차례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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