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 검토 착수…야 "찍어내기"
정부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면직, 그러니까 물러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상혁 위원장이 얼마 전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국가공무원법상 의무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야당은 찍어내기 인사라며 반발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면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오늘(4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혁신처 등 관계 부처에서 법률에 따라 필요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상혁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점수가 수정된 사실을 다른 위원들에게 고의로 숨기는 등 TV조선이 부당하게 '조건부' 재승인을 받도록 한 혐의로 지난 2일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방통위 설치 법은 방통위원의 면직 사유 중 하나로 '법률에 따른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경우'를 규정하고 있는데,
정부는 기소 자체만으로도 한 위원장이 국가공무원법 상 성실의 의무, 품위 유지의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토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다음주 중 대통령이 면직을 재가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만 실제 면직 처분이 이뤄지면 한 위원장이 즉각 법적 대응할 것으로 예상돼 정치적 대립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위원장 협박을 그만두고, 방통위의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언론 "윤 대통령·기시다 총리, 대통령 관저 홈파티할 듯"
- [단독] "질 수 없는 게임, 나 없어지는 게 리스크"…라덕연 투자설명회 녹취 파일 입수
- "임신 중 배고파" 외상 부탁한 미혼모에 음식 배달…사연 들었더니
- 웨딩드레스도 못 갈아입었는데…결혼 직후 음주 차량에 숨진 미국 신부
- 세계 최초 '이코노미석 침대칸' 나온다…항공료는 얼마?|월드 클라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