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도 9년 만에 다시 공개…1500년 전 신라 금빛 세계 열린다
【 앵커멘트 】 경주 하면 천마총이 떠오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정부 수립 후 처음 우리 손으로 '기획 발굴'한 천마총의 발굴 50주년을 맞아 천마도 실물이 9년 만에 공개되는 귀한 전시가 열립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세계적인 댄스 크루 '저스트절크'가 천마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춤으로 표현해 냅니다.
신라를 대표하는 왕릉급 고분인 경주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이런 특별 행사와 함께 천마도의 실물이 9년 만에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1973년 경주관광개발계획에 따라 발굴된 천마총의 천마도는 사실상 유일한 신라의 회화자료.
▶ 인터뷰(☎) : 전효은 /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신라는 고구려처럼 고군 벽화나 이런 것이 남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화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가 거의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 그림 말다래를 통해 신라의 회화자료가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발굴과정의 도면화와 실측이 처음으로 이뤄졌으며 빛에 약한 천마도 위쪽 말다래는 한 차례만 공개된 뒤 수장고에 보관돼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작나무에 그려진 천마총 천마도는 물론, 금령총과 금관총에서 나온 천마까지 4점의 천마가 처음으로 한 데 모입니다.
최근 조사를 통해 신라 능묘의 천마가 여럿 확인된 만큼 천마의 의미도 되짚게 됩니다.
▶ 인터뷰 : 함순섭 / 국립경주박물관 관장 - "천마라는 것이 신라 능묘에서 피장자를 이승에서 저승으로 보내는 데 매개 역할로써 천마가 이용됐다, 이런 것을 알 수 있게 된 것이죠."
경주시는 발굴 50주년을 맞아 대릉원을 무료 개방하고 천마총 고분 내부도 한 달간 한시적으로 무료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훈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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