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해금강호텔’ 역사 속으로…지지대 완전 해체
[앵커]
금강산 고성항에서 이산가족 상봉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던 해금강 호텔이 끝내 완전히 해체됐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무단 철거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고성항에서 40km 정도 떨어진 통천항의 위성사진입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길이 95m의 대형 구조물이 최근 사라졌습니다.
이 구조물은 고성항에 있던 해상호텔, 해금강호텔의 하층 지지대였습니다.
해금강 호텔은 지난해 초부터 해체가 시작됐고, 지지대만 남겨진 채 지난해 말 통천항으로 옮겨졌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지대마저 크기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미국의 소리는 이곳에서 지지대 해체 작업이 진행됐고,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해금강호텔은 호주와 베트남에서 영업했던 수상호텔이었습니다.
한국의 현대아산이 인수해 2000년 금강산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숙소뿐 아니라, 십여 차례 이산가족 상봉장으로 활용돼 남북 교류의 상징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2008년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10년 넘게 방치됐습니다.
2019년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들에 대해 철거가 시작됐고, 문화회관 건물과 구룡빌리지, 온정각 등과 함께 결국 완전히 사라지게 됐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의 금강산 무단 철거에 대해, "북한의 위법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지구에 투자한 돈은 민간 4,200억 원, 정부 600억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화면출처:'플래닛 랩스'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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