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탈북 청년 ‘큰 삼촌’의 두 얼굴…성폭행 혐의 줄고소
【 앵커멘트 】 탈북 청년들의 큰 삼촌. 과거 한 탈북 청년 단체 대표에게 일부 매체가 붙인 수식어입니다. 실제로 북한에서 오랜 군 생활을 했던 그는 탈북민을 위한 봉사 활동을 비롯해 많은 미담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 대표가 복수의 탈북 여성들에게 위력을 사용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들은 차례로 고소에 나설 계획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안병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MBN 취재진과 만난 탈북 여성들은 2017년 겨울을 잊지 못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우리 군 장병들에게 안보 교육을 실시하는 강사로 새 출발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교육 사업을 맡았던 소속 탈북 단체 대표 A씨와의 강원도 동행 길은 일상을 지옥으로 바꿔놨습니다.
▶ 인터뷰 : 김수연 / (가명) 30대 초반 - "남자친구하고 사귄다는 이유로 연연하는데 너한테 얻어지는 게 뭐냐 선택을 잘해야 된다. 여기서 살아가려면…."
▶ 인터뷰 : 최진영 / (가명) 30대 초반 - "저는 그때(성폭행 피해) 당시 임신을 했었어요. 제가 축복받아야 될 일인데 저는 그때 그 일로 인해서 자살시도도 했어요."
강사 교육 차원이라는 말에 따라나섰지만, 빈방이 없다는 거짓 이유로 A씨가 합방을 강요했고 이후 강제 추행이 이어졌다는 주장입니다.
이들은 뒤늦게 형사고소에 나섰습니다.
해당 단체가 올해 6년 만에 같은 교육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대표 역시 북한에서 약 20년 동안 군생활을 한 탈북민 출신.
탈북 청년들의 '큰 삼촌'이라며 언론에 소개됐고 신년 하례회 행사에서 탈북민 출신 유력 정치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보도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수연 / (가명) 30대 초반 - "충분히 추가 피해자가 생깁니다. 무조건 제 생각에는 그 사람이 그 일을 하지 않아도…."
경찰은 당시 이들 말고도 유사 피해자가 있는지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MBN 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전현준 VJ·김형균 VJ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출처 : KTV 국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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