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10일 회동···공항 문제 해법 기대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보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만나 서로의 입장을 조율한다.
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오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광주 군·민간 공항의 전남 이전 추진과 관련, 광주시, 전남도의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보여 얽혔던 실타래를 풀지 주목된다.
지난달 13일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 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 전남도는 민간 공항 선(先) 이전을 앞세우면서 엇갈린 이해관계를 노출했다.
강 시장이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정치 지도자·지역 리더들 통 큰 결단과 로드맵에 대한 합의를 촉구하자, 김 지사는 민간 공항의 무안 이전과 이전 후보지 지원 대책 등 광주시의 통 큰 결단을 요구하며 응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회동에 앞서 현재 제시할 수 있는 이전 후보지 지원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동상이몽이었던 ‘통 큰 결단’이 실제 ‘통 큰 합의’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군 공항 유치 의향서 제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함평, 또 다른 이전 대상지로 언급되면서도 지역민 반대가 극심한 무안을 포함해 전남 시·군을 대상으로 한 이전 후보지 선정 로드맵이 도출될지도 관심사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오는 7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김대중재단 광주·전남지부 설립 발기인대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공항 회동’에 앞서 조우도 이뤄지게 됐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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