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익래 대국민사과 "다우·키움 경영 일선 사퇴"

"사회적 물의 일으켜 죄송…주식 매각대금 사회 환원"

주가 폭락을 미리 예견하고 605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해 그룹 오너로서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주가조작 세력과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모든 경영일선에서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김 회장은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다우데이타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논란이 된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 605억원은 사회 환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음은 김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입니다.

먼저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저는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합니다.

최근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하여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하였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님과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4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그 뜻을 함께 해 준 임직원들 덕분에
오늘날까지 대과 없이 그룹을 이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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