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사 골프방서 중간책 통해 투자자 모집…검찰, 비밀 사무실 압색

2023. 5. 4. 19: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번 SG발 주가폭락 사태로 발생한 피해 중의 하나는 의사들의 카톡 골프방이었는데, 중간모집책이 이곳에서 투자자를 모집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간모집책은 투자업체 라덕연 대표와 함께 '3인방'이라고 지목되는 변 모 씨였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이 8개 종목 매물을 무더기로 던져 발생한 주가폭락은 유독 의사와 사업가 등 고소득층에 큰 손실을 낳았습니다.

라덕연 대표와 함께 주가조작단 3인방으로 지목된 안 모 씨와 변 모 씨가 고소득자와 자산가들 위주로 접근해 투자를 권유했기 때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중 변 씨가 병원 원장들을 투자자로 모집한 곳은 의사가 운영자로 있는 오픈채팅방인 '스카이골프방'이었던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의사들을 변 씨에게 처음 소개한 인물로 지목된 A 씨는 MBN 취재진에게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니 소개를 부탁해서 변 씨와의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게 전부다" "일부 의사는 변 씨에게 병원 투자 요청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A 씨에게 변 씨를 소개받은 방장인 의사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면서 다른 의사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주가조작 총책으로 의심받고 있는 라 대표에 대해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라 대표의 비밀사무실과 측근 손 모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겁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월세만 2,500만 원이 넘는 이곳에서 라 대표는 나머지 2인방과 함께 '주가조작'과 관련한 주요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 인물들의 행동반경, 자금흐름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