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6호’ 실소유 의혹 조우형 구속 기로…검찰 “대장동 공범”
[앵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 씨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조 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에 자금을 조달한 걸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 씨가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조 씨는 2015년 서판교 터널 개설 정보 등 공무상 비밀을 이용해 사업 자금을 끌어와 불법 개발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우형 : "(서판교 터널 개통 정보 미리 아신 것 맞는지) …"]
검찰은 조 씨가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2009년 부산저축은행에서 1천8백억 원 규모의 초기 자금을 조달하고, 2015년부터 SK 계열사인 킨앤파트너스에서 490억여 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을 도운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김만배 씨로부터 사업 지분의 7%를 받기로 했다는 겁니다.
조 씨가 민간업자들과 함께 챙긴 개발 이익은 7천8백억여 원 규모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이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백억여 원의 손해를 끼친 걸로도 보고 있습니다.
또, 조현성 변호사를 천화동인 6호의 서류상 명의자로 올려 배당이익 283억 원을 챙기는 등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 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해 '숨은 공로자' 역할을 했지만 1차 수사팀에서는 참고인 신분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지난해 7월 꾸려진 2차 수사팀에서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지목되며 지난달부터 강제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조 씨는 앞서 대장동 사업 초기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불법 알선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조 씨를 변호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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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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