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산 이전 “무늬만 이전 안 된다”
[KBS 부산] [앵커]
국토교통부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지정·고시해 이전 작업이 이제 본격화하는데요,
본점 위치를 서울로 명시한 산업은행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주요 기능과 인원 등을 모두 부산으로 옮겨와 실질적 이전이 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 육성과 부실 기업 관리 등 국내 정책금융의 70%를 집행하는 한국산업은행은 직원 수가 3천 7백여 명에 이르는 거대한 조직입니다.
또 캐피탈과 자산운용, 생명보험사 등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조직이 부산으로 옮겨오면 금융중심지 부산의 기능을 한층 높일 수 있습니다.
[이영활/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 "부산의 주력기업은 물론이고,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이 강화돼서 부산의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산업은행은 예정대로라면 문현금융단지 내 공터로 남아있는 이곳에 새 건물을 지어 오는 2027년쯤 입주할 계획이지만, 입주까지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본점 위치를 서울로 명시한 산업은행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노조 반발 등에 밀려 주요 기능과 인원은 서울에 남기는 반쪽짜리 이전이 돼서는 안 됩니다.
[이상원/동아대 금융학과 교수 : "한국거래소처럼 주요 기능을 서울에 남겨 두는 방식으로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산업은행의 이전은 기관 본연의 기능을 100% 이전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입니다."]
산업은행은 외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까지 구체적 이전 계획안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산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게 사전 협의가 잘돼야 합니다.
[박재율/지방분권연대 상임대표 : "산업은행 본점 기능의 100% 완전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고, 나아가서 5개 자회사 기능도 함께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또 산업은행을 시작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등 다른 국책은행의 부산 이전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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