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아이 계산시키고 인증샷…“민폐 vs 교육” 와글와글

한 대형마트 계산대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마트에서 아이 계산 교육을 하지 말라는 한 마트 관계자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트에서 애한테 계산시키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마트 관계자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요즘 셀프 계산대가 많이 등장하면서 아이에게 계산시키는 보호자들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뒤에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많으니 아이가 바코드를 찾지 못하면 보호자가 찾아서 얼른 찍어야 하는데, 아이가 바코드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고 영상 찍고 있더라. 정말 민폐인 건 알고 계시냐”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SNS를 보면 직접 장보고 계산하는 아이의 영상이 종종 보이는데 제가 마트 관계자라서 그런지 뒤에 찍히는 손님이나 기다리는 손님만 보인다”고 적었다.

A씨는 “조금만 더 배려해주신다면 다른 손님도 안 기다릴 수 있지 않겠냐”며 “계산 교육 같은 거 안 해도 아이가 크면 어련히 하니까 마트에서는 조금 참아주시면 안 되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마트는 아이의 교육 장소가 아니다. 다 같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이며 누군가의 일자리이자 영업장소”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아이들이 배우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이어야 하는데 너무 각박하다”, “부모님 따라서 셀프 계산 해보는 게 뭐 그리 민폐냐”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남에게 민폐 끼치면서까지 교육하면 무슨 의미가 있냐”, “자기 아이 경험 쌓겠다고 동영상 찍고 있으면 속 터질 듯”, “부모가 눈치 없고 이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