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 뷰티 유튜버'도 당해… JMS 폭로 이어지는 연예계

181만 유튜버 조효진이 JMS에 포교당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효진조 유튜브 캡처

구독자 181만명을 보유한 뷰티 유튜버가 10년 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포교 수법에 넘어갔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와 함께 JMS와 관련된 연예인들의 폭로가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버 조효진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스무살 시절 JMS에 납치될 뻔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JMS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많이 접근한다"며 "패션,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시기에 전봇대에 붙은 '무료 패션 수업 모집' 전단을 보게 됐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수업을 들은 지 3개월 정도 지나자 조효진은 진로 관련 강의를 들으러 갔다고 전했다. 강의자는 멘탈, 정신 건강 수련에 대해 이야기했고 갑자기 하나님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던 조효진은 "교주와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춤과 노래에 관심 있던 제게 오디션을 제안했고, 남자친구가 있는지 묻고 이별을 종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를 정지하고 누구와도 연락하지 말라는 지침을 들었다고 했다.

그 순간 정신을 차렸다는 조효진은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연기하면서 현장을 빠져나갔다"며 "이후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차단한 뒤 잠적하고 나서야 (JMS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효진은 "그때는 JMS를 몰랐다. 사이비인 줄 알고 조심해야지 했는데, 요즘 떠들썩한 JMS 수법 보니까 딱 이렇더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만난 사람들이) 전부 여자였다"고 했다.

지난 3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된 이후 JMS와 총재 정명석, 젊은 여성들을 노린 포교 수법에 관해 관심이 커졌다. 이에 JMS로 인해 피해를 입을 뻔했다는 연예인들의 이야기 또한 주목됐다.

지난 2010년 배우 정가은이 JMS의 포교 수법에 넘어갈 뻔한 일화를 소개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정가은. /사진=뉴스1

지난 2010년 배우 정가은은 SBS예능 '강심장'에 출연해 수상한 사이비단체에서 모델 워킹수업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정가은은 "대학시절 '저렴한 가격으로 모델 워킹을 가르쳐 주는 예술단'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고 밝혔다. 배우기 시작한 지 두세 달 됐을 무렵 학원 사람들이 "선생님을 만나러 가자"고 부추겼다고 한다.

그들을 따라간 정가은은 "'선생님'이란 사람은 노천탕에서 팬티 수영복만 입은 채 있었고, 여러 여성들도 수영복을 입은 채 예쁨 받기 위해 모여 있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워킹을 알려주던 언니는 "모든 것이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정가은은 "수업을 듣다가 목과 허리가 아팠다. '선생님이 아픈 곳 한 번 만져주시면 낫는데'라 학원 언니의 말에 '선생님'을 찾았지만 그곳에 없어서 만남은 불발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중에 그 '선생님'이 TV에 나오시더라"며 알고 보니 사이비 단체였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배우 강지섭과 그룹 DKZ 멤버 경윤이 과거 JMS 신자였음을 고백했다. /사진=강지섭, 겅윤 인스타그램 캡처

한때 JMS 신자였던 연예인들의 고백도 이어졌다. 배우 강지섭은 과거 JMS 신도였으나 현재 탈교했다고 밝히며 "한때 힘든 시기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싶어 갔던 곳"이라며 "일반적인 곳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 제가 생각했던 신앙관과 거리가 있는 이질감을 느껴 그곳을 떠났다"며 "이런 추악한 일이 있었음을 인지하기도 전에 나왔다"고 밝혔다.

아이돌그룹 DKZ 멤버 경윤 또한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이 20년 이상 JMS에 다녔고 나 역시 모태신앙이었다"며 "JMS에 조금씩 세뇌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이라도 실체를 알게 돼 다행"이라며 "지금 신도들이 하루빨리 빠져나올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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