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현직 경찰…차에 둔 경찰복에 덜미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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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로고 [연합뉴스 자료 사진]
사고를 낸 후 차를 두고 도망갔던 음주 운전자가 검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경찰관이었는데, 차에 두고간 경찰복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 광주 광산구 수완동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과도하게 우회전을 하면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던 차량 2대과 잇따라 충돌했다.

사고 직후 SUV는 현장에서 200m가량 떨어진 도로까지 운행한 후 멈춘 SUV에서 내린 남성 운전자는 주변을 살피며 줄행랑쳤다.

이 사고로 상대편 운전자 2명과 동승자 2명 등 피해자 4명이 부상을 입었다.

112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사고 차량 수색을 통해 도주한 용의자 신원을 확인했다. 운전자는 경찰 근무복과 장비를 차량에 두고 도주했다. 광주경찰청 기동대 소속 A 순경(32)이었다.

A 순경은 사고발생 2시간 뒤 경찰에 자수했다. A 순경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수치인 0.076%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A 순경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A 순경은 현재 자수 후 부상을 입었다며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A 순경이 새벽 출동을 위해 차를 몰고 출근하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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