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5개 사찰 관람료 폐지 첫날…탐방객·상인 모두 웃었다
【 앵커멘트 】 등산을 하러 왔을 뿐인데, 가지도 않는 절 관람료를 내라고 해서 오랫동안 '통행세' 논란을 빚어왔죠. 그런데 오늘(4일)부터 전국 65곳 사찰들이 관람료를 없애고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토함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불국사.
국보인 다보탑과 석가탑을 관람료 한 푼 내지 않고 마주하니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 인터뷰 : 장호성 / 대전 서구 - "무료 개방인 건 모르고 왔는데…. 너무 좋아서 1년에 2~3번 정도는 계속 오고 싶습니다."
속리산 깊숙한 곳에 위치한 법주사도, 매표소 현판을 떼고 안내소라는 새 이름을 붙였습니다.
▶ 인터뷰 : 정도스님 / 법주사 주지 - "문화재 관람료를 면제함에 따라서 좀 더 많은 국민이 불교 문화재를 가깝게 할 수 있어서…."
적게는 1천 원, 많게는 6천 원이던 관람료가 면제된 전국의 사찰은 모두 65곳.
1962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징수하기 시작한 지 61년 만입니다.
등산객들과 사찰의 해묵은 갈등도 해소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곳 강화도 정족산도 등산을 하려면 전등사를 지나가야 하는데요. 때문에 4천 원의 관람료를 내야 했지만 이젠 사라졌습니다."
사찰 인근 상인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 인터뷰 : 주혜순 / 전등사 인근 상인 - "다른 데 갔다가 입장료가 없으니까 그냥 한번 더 들를 수도 있는 거죠."
조계종은 관람객이 급증할 수 있는 만큼, 문화재 훼손을 대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박지훈 VJ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BTN불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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