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김하성 콤비, 슈퍼스타 동료 때문에 안타 삭제→대기록 중단

윤욱재 기자 2023. 5. 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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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동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때문에 대기록 행진이 중단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31)가 안타를 잃은 사연을 보면 실소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보가츠는 5타수 무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고 그렇게 대기록 행진도 중단됐다.

경기 후 보가츠는 "그게 야구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하루하루가 다르다. 분명 소토는 일부러 실수를 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 많은 안타를 칠 것"이라고 애써 동료의 실수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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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의 키스톤 콤비인 김하성(왼쪽)과 잰더 보가츠. 보가츠가 억울하게 안타를 잃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슈퍼스타 동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때문에 대기록 행진이 중단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31)가 안타를 잃은 사연을 보면 실소가 나올 수밖에 없다. 보가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말 노아웃에 1루주자를 두고 타석에 나온 보가츠는 우익수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원바운드로 글러브에 들어갔다. 누가 봐도 안타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황.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1루주자 후안 소토가 안타가 아닌 아웃으로 착각하고 2루로 향하다 1루로 돌아온 것이다. 우익수의 송구를 받은 2루수 케빈 뉴먼은 2루를 밟으면서 소토는 포스 아웃이 됐고 그렇게 보가츠의 타구는 '우익수 앞 땅볼'로 기록됐다. 슈퍼스타 동료의 실수 때문에 소중한 안타 1개를 잃어버린 것.

결국 보가츠는 5타수 무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고 그렇게 대기록 행진도 중단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에 사인한 보가츠는 개막 30경기 연속 출루로 샌디에이고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이었던 바비 브라운의 개막 29경기 연속 출루를 넘어선 것이다. 만약 소토의 실수가 없었다면 보가츠의 기록 행진은 31경기로 늘어나면서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을 터. 그러나 이제 보가츠의 연속 출루 기록은 완전히 끊기고 말았다.

개막 최다 기록을 넘어 보가츠는 지난 해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기록을 포함해 32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펼쳤고 이 역시 중단됐다. 역대 샌디에이고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은 2002년 라이언 클레스코가 가지고 있다. 클레스코는 당시 56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경기 후 보가츠는 "그게 야구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하루하루가 다르다. 분명 소토는 일부러 실수를 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 많은 안타를 칠 것"이라고 애써 동료의 실수를 감쌌다. 보가츠는 샌디에이고에 합류하면서 유격수였던 김하성이 2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보가츠는 올 시즌 타율 .291 6홈런 13타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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