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분신' 정의당, 유가족 면담…"억울함 풀어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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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의원 6명 전원이 노동절에 분신해 끝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고(故) 양회동 지대장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 후 정의당 의원들은 유가족들을 만나 "고인의 뜻을 이어가고 건설현장에서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 저희들의 숙제"라며 "고인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이제 우리가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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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면담…"고인의 억울함 풀어드리겠다" 약속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도 유가족 찾아 "고인 유지 받들겠다" 위로
정의당 의원 6명 전원이 노동절에 분신해 끝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고(故) 양회동 지대장의 빈소를 찾았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정의당 의원 6명은 4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양회동씨 빈소를 직접 찾아와 유가족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고인의 빈소를 찾은 뒤 고개 숙여 추모의 뜻을 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는 방명록에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 피해자이신 고인의 뜻을 깊이 새기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조문 후 정의당 의원들은 유가족들을 만나 "고인의 뜻을 이어가고 건설현장에서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 저희들의 숙제"라며 "고인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가족끼리 같이 의논해서 고인의 뜻을 희석시키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상경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그만큼 마음이 무거웠겠다. 무게를 매길 수 없는 일"이라며 "저희들이 고인의 뜻을 더욱 깊이 세기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사고 당일, 자식들이 아버지한테 글을 보냈다. 아홉시 전에, 핸드폰이 꺼지지 않은 상태였고 그 글을 읽고 부모로서 돌아설 수 있지 않았겠나"고 반문하며 "아이들의 글을 읽고도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그 길을 택해야 될 수밖에 없던 절박한 심정이 어땠을지 마음이 많이 슬프고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인이) 네 번의 수사를 받았고 당일 날 구속 기로에 서있었다"며 "(고인은) 죄가 없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고, 본인이 너무 억울해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심 전 대표는 "이 사태는 윤 정권 건폭몰이 광풍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노동자들을 정치적으로 매도하고 가장 저열한 방법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이 정부가 이런 식으로 노동자들을 토끼몰이식으로, 흉악범으로 내몰아서 지지율이나 올리면 반드시 어려운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저희도 경고했다"며 "고인의 숭고한 결단을 깊이 새겨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의당과 유가족 면담이 끝난 뒤에는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유가족들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양 위원장은 "죄송하다. 노조활동이 사람을 살리기 위한 활동인데 고인의 죽음은 노조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탄압 등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노동자들이 힘든 시기"라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고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고인의 활동이 정당했다고 증명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이제 우리가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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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양형욱 기자 yangs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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